(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컵은 22년만에 보스턴으로 돌아갔다.
보스턴 셀틱스는 18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빅 3’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앨런에다 신예 가드 레이전 론도를 앞세워 LA 레이커스를 131-92로 물리쳤다.
보스턴 셀틱스가 LA 레이커스에 131-92로 승리한후 폴 피처스 선수가 코치 닥 리버에게 게토레이샤워를 하는 모습
. (AP Photo/Elise Amendola)
4승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보스턴은 1986년 이후 22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보스턴은 1987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레이커스에 2승4패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아 주면서 동부콘퍼런스 최강 자리를 다시 확인했다.
NBA 최종전 6차전 4쿼터를 벤치에서 보고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등 레이커스 선수들 모습.
(AP Photo/Winslow Townson)
레이커스의 강력한 반격에 막혀 원정 경기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고 6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온 보스턴은 더 이상 우승 축포를 미루지 않았다.
피어스가 득점에 욕심 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준 보스턴은 2쿼터 중반부터 확실한 우위를 잡기 시작했다.
벤치 멤버 제임스 포지와 에디 하우스의 3점슛이 번갈아 림을 가른데 힘입은 보스턴은 2쿼터 종료 47.3초전 가넷이 플로터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켄드릭 퍼킨스가 골밑슛으로 전반을 마무리하면서 58-35, 23점차로 앞서갔다.
앨런은 1쿼터에 슛을 하던 중 눈을 다쳐 코트를 떠났지만 치료를 받고 2쿼터에 코트로 돌아와 팀 동료들의 힘을 북돋워 줬다.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MVP 브라이언트가 전반에 14점을 넣었지만 동료들이 도와 주지 못했고 턴오버도 두자릿수를 넘기며 일찌감치 무너져 갔다.
3쿼터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보스턴은 3분여를 남기고 점수를 84-54, 30점차로 벌리며 우승 파티를 준비했다.
4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보스턴이 131-91로 앞서가자 피어스는 스포츠 음료를 덕 리버스 감독에게 쏟아 부으며 미리 우승을 축하했다.
2002년 왕좌에 올랐던 레이커스는 2004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패한 뒤 올 시즌 도중 파우 가솔까지 영입하며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보스턴의 막강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 18일 챔피언 결정전 전적
보스턴(4승2패) 131-92 LA 레이커스(2승4패)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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