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왼쪽부터), 블라드미어 라드마노비치, 코비 브라이언트 등 레이커스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이미 승부가 판가름 난 경기를 힘없이 지켜보고 있다.
셀틱스의 ‘빅3’ 케빈 가넷(왼쪽부터), 레이 앨런, 폴 피어스는 셋이 합쳐 35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레이커스 131-92 참패
스포츠 캐피탈은 보스턴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이어 보스턴 셀틱스도 정상에 올랐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NBA 파이널스 역사상 처음으로 1승3패의 벼랑 끝에서 우승의 기적을 일으키길 바랬던 LA 레이커스는 17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에서 벌어진 6차전에서 92-131로 대패,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준우승으로 끝나는 시나리오였다.
승부가 판가름 난 ‘클린처’ 경기에서 39점차 패배는 NBA 파이널스 신기록이며, 레이커스의 셀틱스 상대 결승 전적은 2승9패로 떨어졌다.
셀틱스가 22년 만에 다시 NBA 정상에 오르며 통산 17번째 타이틀을 가져갔다. 폴 피어스(30), 레이 앨런(32), 케빈 가넷(32)이 모두 무관의 한을 풀었다. 피어스는 프로 데뷔 10년, 앨런은 12년, 가넷은 13년 만에 안은 감격이다.
이날 26점에 14리바운드로 셀틱스의 우승에 앞장선 가넷은 경기 후 챔피언십 링이 여러 개인 셀틱스의 전설적인 센터 빌 러셀을 끌어안고 “내 반지도 하나 생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앨런도 26점을 올렸고 파이널스 MVP로 선정된 피어스는 17점을 보태며 ‘꼴찌에서 1위로’ 신화를 완성했다. 셀틱스는 지난 시즌 24승(58패)에 그쳤던 팀이다.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MVP 코비 브라이언트(22점)가 첫 쿼터에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며 잠시 희망을 줬다.
그러나 그게 결코 좋은 사인이 아니었다. 지쳐서 3점슛에 의존한 것으로 코비는 갈수록 위력이 떨어졌다. 첫 야투 5개 중 4개가 들어간 후로는 17개 중 3개밖에 안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23점차로 뒤진 해프타임에 사실상 꺾인 팀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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