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23일 개막
잔디 코트의 최강자를 가리는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2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은 1877년 시작돼 올해로 122회째를 맞고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똑같이 70만파운드가 상금으로 걸려 있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잔디에서 열리고 역사도 가장 오래됐다. 또 역사가 긴 만큼 전통도 중요하게 여겨 선수들은 아직도 흰색만 입고 코트에 나와야 한다.
남자부에서는 올해 역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의 6연패가 관심사다. 2002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에 패해 탈락한 뒤 5년 연속 정상을 지킨 페더러는 최근 잔디 코트 59연승 행진도 이어가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윔블던 연속 우승 기록은 1881년부터 1886년까지 윌리엄 렌셔(영국)가 세운 6연패지만 현대적인 대회 체제가 갖춰진 이후에는 1976∼1980년 5연패를 달성한 비욘 보리(스웨덴)와 페더러가 최고 기록이다.
렌셔가 6연패를 이룰 때는 전년도 우승자에게 결승에 자동 진출하는 특혜를 부여했기 때문에 페더러가 이번에 우승하면 사실상 첫 6연패나 다름없다.
페더러는 올해도 클레이코트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벽을 넘는데 실패, 아직도 프렌치오픈 우승컵이 없는데 이번에는 나달이 잔디 코트에서 페더러의 벽을 넘어야 윔블던 우승의 꿈을 이루는 시나리오다.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나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트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최초로 잔디 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이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에 2-3으로 분패한 아픔을 올해 털어버리고 ‘테니스 황제’의 자리까지 빼앗을 태세다.
나달이 우승하면 1980년 보리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달아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형택(32)의 선전 여부도 큰 관심사다. 지난 해 이 대회 3회전까지 올랐던 이형택은 지난 주 아트와 챔피언십 1회전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기권하는 등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대진운이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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