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공격의 첫 기념관이 될 펜타곤 기념관이 테러 7년만인 오는 9월11일 헌정된다.
펜타곤 건물 서쪽에 이 기념관이 들어서면 워싱턴에는 또 하나의 예기치 않은 관광 명소가 한 곳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펜타곤 건물이 7년 전 9.11 테러로 공격당한 후 그 동안 피해 장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돼왔다. 일단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였고 촬영금지 표시판이 세워졌다. 또 첨단 보안시스템으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7년 만에 이곳에 9.11 테러공격 기념관이 들어서면서 당시의 충격과 슬픔을 위로하고 미국민과 펜타곤 사이에 존재했던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장벽을 허물어뜨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기념관은 또 군과 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불행을 새로운 각오의 시작으로 만드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펜타곤 9.11테러 기념관은 주 7일, 하루 24시간 무료로 개방되면 일반인들의 사진 촬영도 허용된다.
사실 펜타곤은 관광지로서는 입지가 좋지 않다. 출퇴근 시간이면 악명 높은 교통 체증으로 길이 꽉 막히는 데다 일반 주민들의 주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관광객들이 펜타곤 경비원들과 어색한 표정으로 지나치곤 하던 장소다.
펜타곤 경비책임자 스티븐 캘버리 씨도 “국방부는 쇼핑몰처럼 일반인이 방문하기에 적합하도록 꾸며지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9.11 기념관이 들어서면 상황은 다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펜타곤 기념관은 워싱턴의 다른 기념물이나 관광 명소와는 달리 애초부터 이사회나 예술위원회 등이 선임돼 위치를 선정한 것이 아니다. 9.11테러 당시 보잉757기를 납치한 5명의 테러리스트들이 공격 대상으로 선정한 바로 그곳, 비극의 현장이 그대로 기념 장소가 된 곳이다.
당시 희생된 184명의 유가족들과 아직도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사는 부상자 등 많은 이들은 펜타곤 9.11 기념관은 비행기 충돌 현장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희망했으며, 그들의 희망대로 충돌 항공기의 추락 경로를 따라 기념관이 건립됐다.
이 기념관은 민간 기부금 3,200만 달러가 투입돼 건립, 현재 마지막 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러 당일인 9월 11일 헌정식을 갖고 12일부터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당시 희생자는 펜타곤에서 일하고 있었던 125명과 비행기 탑승자 59명이다.
이 기념관은 특히 반성과 명상의 장소로 설계됐다. 바닥에 자갈을 깔고 희생자 184명을 상징하는 184개의 조형물이 불빛 가득한 풀장 위에 설치된 형태로의 만들어졌다.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은 펜타곤 시티 몰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메트로 펜타곤 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기념관에서 0.5마일 정도 떨어진 펜타곤 시티 몰에 주차한 후, 아미 네이비 드라이브를 건너, I-395를 밑으로 건너는 보행자 터널을 통해 현장으로 들어간다. 펜타곤 주차장을 가로질러 기념관까지 보행로가 지정돼 있다.
지하철 이용객은 펜타곤 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면 보행로로 사우스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고 보도를 따라 곧바로 현장까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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