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값이 치솟으면서 고유가 시대의 고통이 이제 주유소 외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2달러 피자 배달료에서부터 여객기 수화물 추가요금까지 크고 작은 요금 인상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USA투데이가 24일 보도한 고유가 시대의 두 가지 현상을 소개한다.
“전기·개스료 올라 감당못해”단전가구 급증
유가 상승과 함께 전기 및 개스 요금이 덩달아 뛰어 오르면서 전기세를 내지 못해 단전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을 보조하는 프로그램 담당자들의 단체인 전국 에너지보조디렉터협회(NEADA)의 마크 울프 회장은 연 수입 3만3,500~5만5,500달러를 버는 4인 가정의 경우 8%가 전기세를 내지 못해 단전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평범한 가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니아 PPL 전기회사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7,054가구에 단전 조치를 내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증가한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 에너지는 한달 평균 1만1,000가구를 단전했는데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 시카고의 피플즈 개스는 27%, 남가주 에디슨의 경우 14%, 디트로이트 에디슨에선 56%의 증가율이 기록됐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는 에디슨 고객이 5명 중 1명꼴로 지난달 요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틸리티는 당장 지불하지 않아도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대개 모기지 및 자동차 월부금을 먼저 내고 유틸리티 요금을 미루게 된다는 분석이다.
연방정부는 저소득 가정 에너지 보조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에 25억달러를 지원하지만 자금이 이미 바닥난 상황이다.
“개스 아끼자” Fwy 감속운행 과속티켓 줄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개솔린을 아끼기 위해 운전자들이 속도를 늦춰서인지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운전속도가 감소하는 추세다.
USA투데이는 속도위반 티켓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올해 첫 5개월 동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3개 주에서 과속 티켓 발부건수가 줄어들고 7개 주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에너지 절약연맹(ASE)에 따르면, 시속 65마일 대신에 60마일로 운전하면 갤런당 20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 관계자들은 고속도로 운전속도가 낮아진 이유가 운전자들이 개스비용을 아끼려고 일부러 천천히 운전했기 때문으로 가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순찰하는 경관들은 정말로 운전자들이 더 천천히 운전하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경우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속도제한 60마일인 고속도로는 변화가 없었으나 65마일 또는 75마일인 고속도로는 운전속도가 시속 1마일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에서도 속도제한 65마일인 고속도로의 운전속도가 시속 1~2마일 감소했는데 특히 대형 트럭 등 상업차량 가운데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많은 상업트럭 회사들은 이미 직원들에 시속 68마일 이하로 운전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일부는 60마일로 더 낮추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