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와이드 주총, 회사 매각안 승인
(뉴욕 로이터.AFP=연합뉴스) 방만한 대출로 미국 주택시장의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지목되는 미 최대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25일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주(州)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원고들은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인 안젤로 모질로를 회사와 함께 공동 피고로 지목했다.
캘리포니아 주 칼라바사스에 본부를 둔 컨트리와이드는 그동안 무분별한 대출로 부동산 붐을 야기했으며, 결과적으로 미 전역을 강타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모질로 CEO도 소비자 운동가와 의원, 정부 당국자 등으로부터 너무 방만한 대출로 부동산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컨트리와이드는 그동안 시민들로 하여금 대출금 상환 능력에 관계 없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게 함으로써 기만적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원고인들은 소장에서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주 관리들은 컨트리와이드가 가능한 한 많은 대출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컨트리와이드는 주택을 갖고 싶어 하는 서민들의 꿈을 이용해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으며, 이후 큰 차익을 남기고 담보물권을 제3의 투자가들에게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브라운 장관은 또 컨트리와이드는 한마디로 말해 대출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이었다면서 이번 집단소송은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주주들은 이날 회사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날 특별 주총에 참가한 주주들의 69% 이상이 컨트리와이드 매각안에 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컨트리와이드 매각작업은 내달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주 전 이 매각안을 승인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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