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가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낙담하고 있다.
세계 154위 쿠드리야프체바에 완패
캐넌서버 로딕도 이변 제물대열 합류
2008 윔블던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초반 이변이 꼬리를 몰고 있는 2008 윔블던에서 또 다른 이변의 제물이 됐다.
세계랭킹 2위 샤라포바는 26일 벌어진 윔블던 여자단식 2라운드 경기에서 세계랭킹 154위인 러시아의 복병 알라 쿠드리야프체바에 2-6, 4-6으로 완패,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03년부터 윔블던에 출전한 샤라포바가 4라운드 전에 떨어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기 내용도 뒤진 완패였다는 사실. 샤라포바는 실책을 22개나 저질러 9개인 쿠드리야프체바보다 훨씬 많았고 토털 포인트에서도 51-69로 크게 뒤졌다.
그녀는 경기 후 “상대가 서브나 리턴 모두 더 잘 했고 잔디코트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아버지가 그레코로망 레슬링 세계챔피언에 오른 쿠드리야프체바는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승리에 2포인트 앞까지 갔다가 역전당해 대어를 놓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끝까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한 끝에 대어사냥에 성공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이 대회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미국의 캐넌서버 앤디 로딕(6위)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로딕은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4d0위인 세르비야의 얀코 팁사레비치에 7-6, 5-7, 4-6, 6-7로 덜미를 잡혔다. 샤라포바와 마찬가지로 로딕도 윔블던 출전사상 가장 빨리 탈락하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유로2008 준결승을 보기 위해 경기시간 이동을 요청했을 정도로 열렬한 축구팬인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무난히 3회전에 안착했고 스페인의 유로2008 결승진출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나달은 세계 48위인 라트비아의 어니스트 걸비스에 첫 세트를 5-7로 뺏겼으나 이후 3세트를 6-2, 7-6, 6-3으로 따내 승부를 끝냈다. 이밖에 1999년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인 린지 대븐포트는 무릎 통증으로 2라운드 경기를 포기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