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젱지에는 아시아 선수론 처음으로 세계 1위를 격파한 선수가 됐다.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가 패배를 눈앞에 두고 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 133위 선수에게 0-2 완패
2008윔블던
탑시드 3회전이전 탈락
2001년 이후 첫 ‘사건’
페더러는 16강안착
초반부터 거물급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있는 2008 윔블던에서 마침내 여자단식 탑시드까지 이변의 태풍에 날려가고 말았다.
올해 프렌치오픈 챔피언으로 여자 세계랭킹 1위인 탑시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27일 벌어진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33위인 중국의 젱지에에게 1-6, 4-6으로 완패해 전날 세계 2위 마리아 샤라포바가 떨어진데 이어 이틀연속 충격적인 이변의 제물이 됐다. 이바노비치는 2회전에서도 세계 97위인 나탈리 데시(프랑스)에 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2-1로 이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3회전에서 무너졌다.
지난 2004년 프렌치오픈에서 중국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4회전에 올랐던 젱지에는 2006년 윔블던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복식에 치중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도 단식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왔는데 뜻밖에 대어를 낚았다. 최악의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쓰촨성 출신인 젱지에는 “이 승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 자신에게 놀랍다. 와일드카드를 준 주최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단식 탑시드가 3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1년 마티나 힝기스가 1회전에서 덜미를 잡힌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 이에 따라 이바노비치는 랭킹 3위인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의 성적에 따라 세계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이바노비치는 “나는 아직도 잔디코드에서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상대가 워낙 잘했다. 실망스럽지만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한편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황제’ 로저 페더러는 이변의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16강에 안착했다. 프랑스의 마크 지켈(53위)을 6-3, 6-3, 6-1로 가볍게 제치고 4회전에 진출, 잔디코트 62연승, 윔블던 37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페더러의 16강 상대는 세계 27위 레이튼 휴잇으로 페더러를 제외하곤 마지막(2002년)으로 윔블던에서 우승한 선수다. 하지만 페더러는 휴잇을 상대로 지난 2004년 호주오픈부터 시작, 11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통산전적 13승7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서리나 윌리엄스는 (6위)는 2006년 챔피언 아멜리 모레스모(33위)를 7-6, 6-1로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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