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부처님께서는 음식을 일컬어 ‘약’이라 하셨다. 즉, 인간의 육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분을 섭취하여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함’이 사찰음식의 목적이다. 그래서 그 조리과정은 식도락을 위해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약’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게 만든 음식을, 식욕충족을 위해 아무 때나 먹지 않고 적당한 때에 적절히 먹음으로써 그 음식이 바로 우리 몸 속에서 약으로 변하게 된다.
영양제와 의약품의 과용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현대인들이 사찰음식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킨다면 그것이 바로 자연회귀요, 일거양득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카멜 삼보사 영원주 보살의 사찰음식 레서피를 내 집 내 식탁 위에 재현해 보자. 연락 : 영원주 보살 831-235-3437, email: youngwonjoo9@yahoo.com.

사찰음식

쑥 송편
재료: 멥쌀가루 3컵, 물 2컵, 소금 1 작은 술, 설탕 1컵, 깐 녹두 2컵, 쑥 가루 1/2컵
1. 깐 녹두는 3시간 전에 물에 불려 깨끗이 씻은 다음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완전히 뺀다.
※ 물기를 완전히 없애려면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닦아 낸다. 물기를 완전히 없앤 후에 쪄야 떡고물이 고슬고슬하다.
2. 물기를 없앤 녹두를 찜통에 찐다. (약 30분) 다 쪄진 녹두를 방망이로 으깨 완전히 식힌 다음 소금, 설탕으로 간을 한다.
3. 쌀가루를 넓은 그릇에 담고 쑥가루를 골고루 섞어 놓는다.
4. 냄비에 물을 넣고 소금, 설탕을 넣어 팔팔 끓인다.
5. 쑥가루를 섞은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익반죽을 한다. 반죽을 잘 치대어 하나씩 송편을 빚는다.
6. 찜통에 빚은 송편을 넣고 찐다. (40분 정도)
7. 다 쪄진 송편을 찬물에 담갔다 금방 소쿠리에 건져 참기름을 골고루 묻힌 다음 한 개씩 가지런히 놓아 식힌다.

콩국수
재료: 콩 2컵, 잣 1/2컵, 통깨 1 큰술, 오이 1개, 생소면 200g
1. 콩은 깨끗이 씻어 6시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인다. 끓는 물에 콩을 넣고 끓어 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3분 이내에 콩을 건진다.
3. 삶은 콩을 찬물에 헹구면서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완전히 없애야 콩국물이 부드럽다.)
4. 믹서에 콩과 잣을 넣고 통깨를 같이 넣어 곱게 간다. (조금 오래 갈아야 국물이 거칠지 않다.)
5.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 삶는다. 끓어 오르면 찬물을 조금 붓고 끓어 오르면 다시 한번 붓고 끓인다. (이렇게 해야 국수가 쫄깃쫄깃하다. 국수의 색이 투명하면 잘 삶아진 것이다.) 삶아진 국수를 찬물에 깨끗이 씻어 국수사리를 짓는다.
6. 국수를 그릇에 담고 콩국을 부은 후 채 썬 오이를 얹어 상에 낸다.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끓는 물에 콩을 넣고 끓은 후 3분 이내에 건져야 비리지도 않고 고소하다.

쌈 된장
재료: 표고버섯 6장, 풋고추 8개, 된장 1 1/2컵, 감자 1개, 다시마 국물 1/2컵
1. 표고버섯은 물에 한 번 씻어 불려서 곱게 다진다.
2. 된장은 곱게 다진 풋고추와 잘 섞어 둔다.
3. 감자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4. 뜨거운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다진 표고버섯을 달달 볶는다.
5. 뚝배기에 표고버섯, 다시마 끓인 국물을 붓고 풋고추된장을 잘 풀어 볶은 표고버섯을 넣고 끓인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감자 간 것을 넣어 눌지 않도록 잘 저어 서서히 익힌다.
6. 상추, 쑥갓, 풋고추를 곁들여 상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