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리앙 차우 코치의 조련을 받는 미국의 숀 잔슨은 여자체조에서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양웨이 앞세운 중국 남자부서 압도적
여자는 숀 잔슨의 미국 강세 예상
한국 남자 철봉-평행봉서 첫 금 도전
개최국 의식한 심판 판정이 최대 변수
베이징올림픽에 걸려 있는 체조종목 금메달의 수는 18개로 육상, 수영에 이어 레슬링(그레코로망, 자유형)과 함께 3번째로 많은 메달 전략종목이다. 하지만 우승권에 근접한 기량을 보유한 국가들이 한정돼 있는 데다 육상이나 수영과 달리 심판의 주관적인 판정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부국가의 메달 독점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기도 하다. 특히 개최국 중국의 경우 홈 매트 이점의 덕을 볼 가능성이 나라다.
체조에 걸린 18개 메달을 세분하면 기계체조(Artistic Gymnastics)와 트램폴린, 리듬체조로 나뉘며 각 2개씩의 메달이 걸린 리듬체조와 트램폴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등 유럽권들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간의 금메달 각축전이 예상된다. 주된 관심은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기계체조. 남녀 모두 강국은 중국과 미국이며 여기에 유럽세가 만만치 않은 도전장을 낼 것이고 사상 첫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꿈꾸는 한국도 몇 종목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일단 남자종목에서 개최국 중국의 압도적 우세가 전망되고 있다.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과 개인종합, 단체전 등 총 8개 메달이 걸려 있는 남자부의 경우 중국이 4∼5개의 금메달을 따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조황제’ 양웨이(28)를 앞세운 중국은 최근 열린 7차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6차례나 우승하는 등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양웨이 외에도 안마와 링에서 세계선수권을 3연패, 2연패한 샤오친, 첸이빙 등이 포진해 금메달 싹쓸이까지 넘보고 있다. 다만 마루운동과 도마에서 유럽과 남미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독주를 막을 것으로 보이고 철봉에선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파비앙 함뷔헨(독일)과 한국 김지훈(24)가 금메달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한국은 또 양태영과 유원철, 김대은 등 3명이 나서는 평행봉에서도 중국의 양웨이, 리샤오펑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마와 이단평행봉, 평균대와 마루, 그리고 개인종합과 단체전 등 6개의 메달이 걸린 여자부에선 지난해 세계선수권 3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숀 잔슨이 가장 유력한 스타후보다. 중국계 코치 리앙 차우의 조련을 받고 있는 잔슨은 자신의 첫 성인무대 출전인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마루를 휩쓸었고 아나스타샤 류킨이 이단평행봉 금메달을 보태 미국은 세계선수권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엔 개최국 중국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하다. 도마 세계선수권을 3연패한 청페이를 앞세운 중국은 2년전 세계선수권에서 금 3개를 따냈던 전력이 있어 안방에서 벌어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과 함께 치열한 메달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스텔리아나 니스토(루마니아)와 바네사 페라리(이탈리아) 등 유럽 강호들이 금메달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5위에 오른 한국 남자는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양태영, 김대은 등 개인종합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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