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난 국민가수 조용필이 부른 이노래를 무척 좋아한다.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가끔은 눈가에 이슬이 촉촉히 맺히기도 한다. 추억 속에 곱게 색칠 되어있는 옛 친구들과 지금 나의 주위에 있는 그리운 이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흘리개 손꼽친구 순연이는 지금 어데서 무얼 하고 있을까.
헤르만 헷세의 작품에 심취해서 밤하늘의 별을 이고 밤이슬에 머리가 촉촉해 지도록 뜨거운 가슴을 열고 한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던 정신이는 또 어디에…….
휴지도 귀했던 시절 축농증이 심해서 아침마다 신문지로 코를 풀었는지 코 주위가 항상 시커멓던 어머니 같이 가슴이 따뜻했던 명옥이, 날마다 붙어 다니면서도 항상 그립고 끝도 없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가슴에 넘쳤던 나하고 쌍둥이 같이 닮았다고 했던 혜숙이, 얼굴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항상 내가슴을 두근 거리게 했던 편지 속에서 만났던 친구, 어줍잖은 나의 자존심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았던 내 어리석은 콧대에 가슴에 멍이 많이 들었었을 내 첫사랑(?) 남자친구등 수없이 내 가슴속에 묻혀진 추억속에 친구들은 가끔씩 내 명치끝을 아릿하게 한다.
힘들고 외로왔던 이낯선곳에도 오랜 다정한 친구들과 좋은 이웃들이 있어서 삶이 메마르지 않을수 있었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중에 오래되어 곰삭은 장맛같이 편안하고 예쁜 마음을 갖은 웃는소리가 아름다운 친구가 있다. 이바쁜 생활중 에서도 우리는 항상 전화로 만나든지 오며가며 잠깐 이라도 서로 콧배기를 보고 싶어 한다. 서로 엄청 닮았으면서도 너무도 다르다. 깊은데서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가 흐르기 때문에 그 오랜세월을 거치면서도 항상 느낌이 같다. 해마다 생일때는 근사한 곳에서 붉은 포도주 곁들여 우아한 저녁을 같이 하면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행사(?)를 한지도 벌써 십수년이 넘었다. 이차로 노래방까지가서 목이 쉴 때까지 노래도 부르고 잘 추지도 못하는 춤을 흥에겨워 등에 땀이 날때까지 춘다.
이렇게 흐르는 세월속에 순간순간의 시간을 같이 하면서 서로의 거울이 되어 주고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같이 흘리고 기쁨을 같이할수 있는 사람 이기에 친구는 더없이 소중하다. 얼마나 귀중한 인연 이기에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만난 사람 들일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유익하게 그리고 즐겁게 시간을 같이 할수있는 친구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 시간속에서 사랑이 쌓여가고, 가끔씩 서로의 어리석고 미숙한 데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 아픔을 겪으면서 성숙함이 날로 더 해질수 있는, 그래서 눈만 쳐다봐도 서로룰 알수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고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마음의 재산 인것 같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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