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매스터스 첫 경기서 승리한 로저 페더러가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1위 수성 나선 페더러 힘겨운 첫 승
ATP 신시내티 매스터스 2R
세계 1위자리 수성에 나선 로저 페더러가 ATP투어 신시내티 매스터스시리즈 첫 경기에서 또 첫 판 탈락 위기를 맞았다가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29일 오하이오 메이슨에서 벌어진 웨스턴 & 서던 파이넨셜그룹 매스터스 단식 2라운드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온 페더러는 미국의 로비 지네프리를 맞아 세트스코어 2대1(6-7, 7-6, 6-0)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지난주 토론토 로저스컵에서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마셔 2위 나달과의 격차가 300점으로 좁혀진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4강진출에 실패하고 나달이 우승할 경우 1위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페더러는 235주 연속 1위를 달려 286주 1위를 지킨 피트 샘프라스, 270주의 이반 렌들, 268주의 지미 코너스의 뒤를 쫓고 있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세계 22위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로 정해졌다.
페더러는 이날 생애 5전 전승을 거둔 상대인 지네프리를 맞아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7-2)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도 지네프리의 서브게임을 깨고 간신히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타이브레이크를 7-5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갈수록 체력과 사기가 떨어진 지네프리는 마지막 3세트에서 승부를 포기한 듯 무기력한 경기 끝에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맥없이 물러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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