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뱅크 취임 1년 백순고 행장 “이젠 주류은행과 경쟁”
모바일·텔레폰·온라인 서비스 가동…ATM 카드도 개선
부실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모기지 전문은행 인디맥뱅크 사태 이후 한인고객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 PI뱅크가 예금 안전성을 대폭 보강했다고 밝혔다.
PI뱅크의 백순고(사진) 행장은 PI의 예금주들에 대해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10만 달러까지 보호해주지만 은행간 상호 예금보증 프로그램인 ‘CDARS’를 통해 구좌당 최고 5,000만 달러까지 보장된다고 말했다.
백 행장은 이 같은 2중 보호제도 덕분에 PI의 예금주들은 사실상 예금을 전액 보호 받을 수 있다며 현재 수 백만 달러를 예치한 한인고객도 있다고 귀띔했다.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백 행장은 그 동안 은행의 인적 구성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주류은행으로부터 경력자들을 영입하는 등 면모 일신에 주력해왔다.
백 행장은 한인은행끼리의 경쟁 수준에서 벗어나 주류은행과 대결하려면 그에 걸 맞는 인력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언어소통과 함께 고객의 마음을 읽는 친절한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이 이미 먹혀 들고 있다는 백 행장은 최근 한 미국인 고객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PI뱅크로 구좌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백 행장은 LA지역은 한인의 90% 정도가 한인은행을 이용하지만 시애틀지역은 15%선에 불과해 앞으로 한인고객의 개발여지도 많은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I뱅크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이동예금(모바일 뱅킹)서비스를 대폭 강화, 타코마와 시애틀 다운타운 일대의 한인업주들을 직접 찾아가 예치금을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카드 사용의 불편도 해소돼 이전에는 PI은행 현금카드로 타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으면 3달러 수수료가 부과됐으나 이제는 US뱅크 등의 ATM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없다.
전화로 잔고 등 확인이 가능한 텔레폰뱅킹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뱅킹도 가능하고 한인고객을 위한 한글 온라인 뱅킹 시스템도 준비 중이어서 올 가을부터는 사용할 수 있다고 백 행장은 덧붙였다.
그는 그 동안 보수적 경영 덕분에 PI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며 “향후 한미간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발효되면 유학이나 투자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엔 정착단계부터 신용을 바탕으로 ‘원-스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힌 백 행장은 한국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서 PI뱅크 구좌개설이 가능하고 국민은행 및 신한은행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백 행장은 연초 잇따른 금리인하조치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대마진이 다시 적정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히고 “드디어 때가 왔다”며 주류은행들과의 본격적 경쟁에 대비한 각오를 다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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