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에 물이 반쯤 있을 때 이를 보고 물이 반쯤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물이 반쯤 비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다.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도 사람에 따라서 그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것이 바로 개인에 따라서 보는 시야가 다르고 주관이 다르기 때문이며 그것이 바로 각자의 개성인 것이다.
전자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론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후자는 긍정적이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결론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게 되면 옆의 사람의 생각에도 오염이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어느 친구는 흑인이 싫고, 못생긴 사람이 싫고, 말소리가 이상한 사람은 그 이유 때문에 싫고 , 자신의 생각에 반대를 하는 사람은 그래서 싫고, 비만 한 사람이 싫고 그 이외에도 그가 표현하는 싫다는 것은 모두가 그 사람이 정해 놓은 “기준”이외의 것들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옆의 사람의 생각은 배려하지 않고 거침없이 내 뱉는다. 그 뿐만 아니라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조차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으로 바꾸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라 오게 하는 것을 지도자 능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를 살살 깔고 뭉개야 한다고 생각하는 형이다.
독재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누구나 이런 사람을 주변에 하나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흔히 이렇게 상대에게 심리적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열등 의식을 감추려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이 컵에 물이 반 비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와 반면 어는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바로 컵에 물이 반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어려운 곤경에 빠져있는 경우에도 그 친구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희망을 찾아내는 힘이 있다. 비록 그것이 실오라기처럼 가는 것이라도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그런 사람의 곁에 있으면 용기가 저절로 생겨나고 불안의 감정이 저절로 사라지게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사람 곁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요즘처럼 경제 불안정한 때일수록 컵에 물이 반쯤 비워진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는 컵에 물이 반쯤 채워진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 하게된다.
내 곁에도 그런 친구가 하나있다. 그 친구와 인연이 시작 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이 모두 주부 초년생이었으며 첫아이 출산 직후였다. 그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으니 꽤 오래 전이다. 그때는 내가 미국생활에도 초년생이었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을 때였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나의 부족 한 점은 한번도 지적하지 않고 나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을 해주며 용기를 넣어 주었다. 미국 생활에 남들보다 비교적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집 아이들이 큰 문제없이 잘 성장 해준 것도 모두 그 친구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좋은 친구이자 스승과 같은 사람이다.
물론 그 친구 역시 자신의 마음속에는 싫은 것이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대의 감정을 배려 해주는 노력을 할 줄 아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지역적으로 먼 거리에 살고있는 것이 이미 30년이 넘었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곁에 있으며 한번도 우리가 지역적으로 떨어져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지금도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어떤 어려운 문제로 해결 할 수 있는 것 같은 힘을 얻는다. 그 친구는 자신뿐만 아니라 옆 사람에게도 컵에 물이 반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런 친구를 곁에 둔 사람은 복권에 당선 된 것 보다 더 큰 행운을 가진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 것은 상대로부터 자신이 컵에 물이 반잔 채워져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혹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컵에 물이 반쯤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아니면 컵이 반쯤 비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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