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9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43초35로 터치패드를 찍어 옆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의 장린(3분43초32)보다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로 골인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이 9일 저녁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3조 경기에서 3분43초 35로 터치패드를 찍은 후 기록판을 확인하고 있다. 3조 경기에서 함께 레이스를 벌인 중국의 장린(왼쪽에서 두번째)에 간발의 차로 뒤진 박태환은 10일 결승 경기 3레인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utzza@yna.co.kr
박태환은 이로써 지난 4월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3분43초59)을 0.24초 단축했다. 그러나 아시아기록은 장린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이 기록은 레이스를 펼친 전체 37명 가운데 세번째로 빠른 것으로 박태환은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무난히 올랐다.
4조 4번 레인의 라슨 젠슨(미국)이 3분43초10으로 가장 빨랐고, 장린과 박태환이 뒤를 이었다.
4위는 4조 6번 레인의 니키타 로빈체프(3분43초45.러시아)였고, 그랜트 해켓(3분44초03.호주)과 피터 밴더케이(3분44초22)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3조 4번 레인에서 0.69초의 가장 빠른 출발 반응을 보이며 물 속에 뛰어든 박태환은 초반에 힘을 조절하는 듯 뒤로 처졌다. 50m 구간을 통과했을 때 26초60으로 4위였다. 독일이 파울 비더만이 25초98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갔고 마쓰다 다케시(26초25.일본), 장린(26초51)이 뒤를 이었다.
레이스 중반까지 4위에 처져 있던 박태환이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은 250m 지점에서 턴을 하면서부터였다.
300m 턴을 할 때 3위로 뛰어 오른 박태환은 350m 지점에서 3분16초93을 찍으며 장린(3분16초85)에 이어 두번째로 턴을 하더니 마지막 힘을 쏟았다.
장린과 비슷하게 들어오던 박태환은 하지만 0.03초 차로 뒤져 두번째로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10일 오전 11시21분 시작되는 결승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아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4분07초82로 자신이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올림픽기록(4분08초26)을 0.44초 줄이며 1위로 골인, 단일 올림픽 최다인 8관왕 도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2위로 들어온 라츨로 세흐(헝가리)가 4분09초26으로 1초 가까이 늦었은 것으로 봐서는 펠프스는 10일 오전 결승에서 무난히 자신의 첫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했던 최혜라(서울체고)는 1분00초65를 기록, 전체 49명 가운데 40위에 그쳐 16명이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여자 개인혼영 400m의 남유선(강원도청)도 4분46초74로 37위 중 28위에 머물러 아테네 때 결승 진출을 재현하지 못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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