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사 장미란 세계를 번쩍
배드민턴 혼복식 12년만에 ‘금’
야구도 일본, 중국 연파 4연승
여자탁구 단체전 일본잡고 ‘동’
미국 펠프스 수영 8관왕 올라.
잠시 끊어졌던 한국올림픽 선수단의 ‘금맥’이 주말을 기해 다시 이어졌다.
16일 여자 역도 75kg급에 참가한 장미란(25)이 인상 140kg과 용상 186kg을 기록, 합계 326kg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과 용상에서 다섯개의 세계 신기록을 쏟아내며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 장미란은 한국 여자 역도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17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이효정 조는 17일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 조를 2-0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여자탁구도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선수단은 17일 배드민턴에서 나온 금메달과 탁구에서 나온 동메달을 합쳐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지만 순위는 전날 4위에서 6위로 밀렸다.
복싱 69㎏급에서는 김정주(27)가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미국)를 11-9 판정으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김정주는 22일 바키트 사르세크바예프(카자흐스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야구대표팀은 이승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홈팀 중국을 꺾고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풀리그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승부치기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승엽이 끝내기 안타를 쳐 1-0으로 이겼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을 차례로 격파한 한국은 4승무패로 쿠바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여자핸드볼은 B조 최종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33-22로 대파하고 3승1무1패 승점 7을 기록, 러시아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중국이다.
여자농구도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라트비아를 72-68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만에 8강에 진출한 여자농구는 세계 최강 미국과 맞붙는다.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세번째 접영 영자로 출전해 금메달을 보태며 8관왕이 돼 1972년 뮌헨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한 마크 스피츠(미국)를 넘어서 ‘신의 경지’에 들어섰다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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