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시드 라파엘 나달은 25일 US오픈 1회전을 통과하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렸다.
금메달리스트 나달·디멘티에바
US오픈 1회전 어렵게 통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르자마자 스타일을 구길 뻔했다. 25일 막을 올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에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커까지 끌려간 끝에 7-6, 6-3, 7-6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이날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세계랭킹이 136위에 불과한 비욘 파우(27·독일)를 상대로 고전했다. 하지만 첫 세트 더블 세트포인트의 위기에서 살아나 전세를 뒤집었다.
나달은 올림픽 때 쌓인 피로가 덜 풀린 듯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통 때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뛰지 못한 것 같다. 아마 좀 지쳐서 그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달은 US오픈 하드코트에 약하기도 하다. 탑시드지만 이 대회서 8강을 넘은 적이 없다.
올해 3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영국의 앤디 머리(6번)는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뒤 자신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4번 데이빗 페레르(스페인)도 순항했다.
한편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 없이 시즌을 보낼 위기에 몰린 로저 페더러는 26일 막시모 곤잘레스를 상대로 US오픈 5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딛고, 한국의 이형택도 이날 13번 코트에서 안드레스 세피(이탈리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7년간 6명의 다른 선수가 우승한 여자단식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진땀을 뺀 끝에 2회전에 올랐다. 5번 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26·러시아)는 마지막 4게임을 따낸 2세트 역전승으로 악굴 아만무라도바(우즈베키스탄)를 6-4, 7-5로 따돌린 뒤 “아직 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접을 수가 없다. 정신 집중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전 US오픈 챔피언 린지 대븐포트(32·미국)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3·러시아)는 가볍게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1회전을 통과했다.
탑시드 아나 이바노비치, 옐레나 얀코비치(이상 세르비아), 윌리엄스 자매들은 일제히 26일 첫 경기를 치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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