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고득점 전략에 ‘한국어’ 과목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SAT를 주관하고 있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26일 발표한 ‘2008 SAT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SAT II(Subject Test) 한국어 과목 응시자의 76%가 750점 이상 고득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AT II 한국어 응시자의 고득점 비율 76%는 77%의 응시자가 750점 이상 고득점을 취득한 ‘중국어’를 제외하면 SAT II 11개 외국어 시험 응시자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08학년도에 SAT II 한국어 시험에 응시한 고교생은 미 전국적으로 4,443명이었으며 이중 3,392명이 750점 이상 고득점을 취득했다. 평균점수는 760점으로 중국어의 763점에 이어 가장 높았다. 한국어 응시자 중 700점 미만은 13%에 불과했다.
또 한국어는 시험 응시자의 점수 편차가 61점으로 역시 중국어의 60점에 이어 가장 낮았다.
반면 SAT II 외국어 과목 중 고득점이 가장 어려운 과목은 독일어로 평균 점수가 601점이었으나 응시자수는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응시자들의 점수편차가 가장 큰 외국어는 현대 히브리어로 응시자의 점수 표준편차가 한국어의 2배 수준인 135점이었다.
그러나 SAT II 한국어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들의 SAT I 성적은 다른 외국어를 선택한 응시자들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들의 영어(Critical Reading) 점수는 평균 536점으로 가장 낮았고 평균 566점을 기록한 작문 점수 역시 스페인어 응시자에 이어 최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성적 하위그룹 학생들이 한국어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응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SAT II 라틴어 과목 응시자들의 영어 평균점수는 67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2007~08학년도 SAT 응시자는 151만 8,859명으로 5년 전에 비해 8%가 증가했으며 응시자 전체 영어 평균점수는 502점, 수학 515점, 작문 494점으로 평균 총점은 1,511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아이오와주 학생들의 점수가 1,717점(영어 603, 수학, 612, 작문 5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캘리포니아주 학생들은 1,512점(영어 499, 수학 515, 작문 498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1점이 높았다.
남녀 학생들의 성적 편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으나 수학과 작문에서의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남학생이 533점으로 여학생보다 33점이 높았고 영어는 남학생이 504점으로 여학생보다 4점 높았다. 반면 작문에서는 여학생이 501점으로 남학생보다 13점이 높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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