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비너스-서리나 8강에서 17번째 자매 대결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나달은 1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라운드전에서 남가주 출신 ‘젊은 패기’ 샘 쿼레이(20·미국)를 세트 스코어 3-1로 힘겹게 물리쳤다. 세계랭킹 1위와 55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싱거운 대전일 것으로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강력한 서브게임과 미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힘입은 쿼레이가 서브에이스만 무려 20개를 터뜨리며 선전,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로부터 7-5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1-1로 만들었다. 이후 상승세를 탄 쿼레이는 3세트도 6-5로 앞서며 이변을 연출하는가 싶었으나 나달은 강력한 포어핸드와 스피드를 앞세우며 쿼레이를 몰아붙이며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따왔다.
4세트에서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쿼레이를 나달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6-3으로 따내며 ‘이변’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한편 나달과 강력한 라이벌 구도에 있는 로저 페더러 (랭킹2위·27·스위스)는 2일 세계 랭킹 23위 이고 안드리브 (25·러시아)와 4라운드전을 벌이게 된다.
이날 계속된 여자단식부에서는 윌리엄스 자매가 각각 승리, 3일 벌어질 8강전에서 이들 프로 통산 총 17번째 ‘자매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는 9번시드 아그네츠카 라드완스카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2-0 (6-1, 6-3)으로 물리쳤고 동생 세리나는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프랑스의 세브린 브레몬드를 역시 2-0(6-2, 6-2)으로 물리치며 8강에 진출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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