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는 생애 9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4강전에서 4연패 뒤 첫 승을 따낸 옐레나 얀코비치.
윌리엄스, 사피나 2-0꺾어
얀코비치, 데멘티에바 완파
2008 US오픈 여자단식 패권은 세계 ‘넘버 3’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와 ‘넘버 2’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12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 나서는 윌리엄스는 이번이 대회 3번째 우승과 커리어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 도전인 반면 얀코비치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진출이다. 이들의 결승 대결 승자는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넘버 1’으로 올라서게 된다.
5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4번시드인 윌리엄스는 세계 7위 디나라 사피나를 6-3, 6-2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또 이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얀코비치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6위 엘레나 데멘티에바를 6-4, 6-4로 누르고 메이저대회 4강전에서 ‘4전5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메이저 결승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2000년 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마랏 사핀의 여동생인 사피나는 이날 윌리엄스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2-0으로 출발,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그 뒤 시속 20마일의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총 41개의 에러를 범하며 일방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윌리엄스는 강풍이 부는 경기조건을 감안, 위너를 노리기보다는 실책을 하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는데 결국 다음 8게임 중 7게임을 따내며 쾌속 항진한 끝에 가볍게 스트레이트 세트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윔블던에서 언니 비너스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윌리엄스는 지난 해 호주오픈에 이어 약 1년 7개월만에 메이저대회 정상복귀를 노리게 됐고 US오픈에서는 1999년과 200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으면서도 메이저 타이틀은커녕 결승에도 올라보지 못했던 얀코비치는 이날 역시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데멘티에바를 제물삼아 메이저대회 4강전 4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한 뒤 “여러분들이 보다시피 눈물을 날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얀코비치와 윌리엄스는 6번 싸워 3승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모두 하드 코트에서만 맞붙었으며 올해는 두 번 만나 역시 1승씩 나눠 가졌다. 이들의 결승전은 6일 오후 5시(LA시간)에 펼쳐질 예정이나 6일 뉴욕지역에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대회 조직위원회는 비가 올 경우 여자단식 결승을 7일로 하루 미룬다는 방침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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