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15년 LA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정부나, 그 정책, 그리고 민주주의에 관해 항상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여사관과 최초의 여성 무기 관리관이 되었다. 그리고 국가안보국에서 암호 해독관으로 수년간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해 의견을 발표한 적은 이번 선거 전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우리는 대공황 이후로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고 수백만의 시민들은 의료보험 없이 살고 있으며 환경문제도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매일같이 우리의 남편이며 형제, 그리고 자식들인 미국의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으나 정치 지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분열되어 싸움만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민주당, 공화당, 그리고 무소속에 상관없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다. 나는 일생동안 공화당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의 단결과 변화를 향한 메시지를 통해 대중들을 열광시키는 장면을 볼 때마다 아버지 도산 선생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경험이 부족하다고들 말한다. 나는 그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1907년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치셨을 때 아버지는 29세였고 35세에 대한국민회(KNA)의장으로 미국 정부가 일본 황제가 아닌 대한국민회를 한국인들의 공식 대표단체로 인정하게 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47세의 오바마는 주요 대통령 후보 가운데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할 만큼 예지와 정확한 판단력을 가졌던 유일한 지도자다.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케네디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대통령직을 맡게 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현재 93세로 활동적인 나로서는 사람들이 나이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재향군인이며 전 해군사관으로서 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미국을 위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군 경력에 의한 판단이 아니라 그가 이 나라를 이끌려는 방향에 준해서 판단해야 한다.
매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정책들을 계속 제시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군의 계속된 주둔을 지지하고 부시 대통령의 부유층과 오일회사들의 세금감축을 지속시키는 것 등이다. 사실 상원의원으로서 매케인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재임 중 정책동의안에 90%의 찬성표를 던졌다.
오바마 의원의 세금계획은 연 소득이 25만 달러 이하 되는 가정들 중 95% 가정을 위해 근로자 1인당 500달러의 세금 혜택과 대학재학 자녀 1인당 교육비 혜택으로 4,000달러를 제공할 것이다. 그 외에도 추가로 연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노인들의 소득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오바마 상원 의원이 첫 아시안-아메리칸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특이한 성장배경으로 아시안-아메리칸의 입장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 특이한 이해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인인 양부와 함께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살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주민의 대다수가 아시안인 하와이 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오바마 의원의 여동생 역시 아시안-아메리칸이며 그녀의 남편은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따라서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직계 가족에 최초로 아시안-아메리칸이 포함되는 셈이다.
또한 오바마 의원은 신실한 크리스천이지만 이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안젤라 오 변호사나 보스턴 시 의원인 샘 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위원인 제인 김, 그리고 에디슨시 시장인 준 최 씨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수잔 안 도산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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