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양원 타결전까지 회기지속..주말내내 마라톤협상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대공황 이후 최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구제금융계획이 금융시장이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다음 월요일(29일)전까지는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뉴욕증권거래소가 개장하기 5분 전 긴급 성명 발표를 통해 구제금융계획의 조기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의회를 직접 압박하고 나선데다 상하 양원 의회 지도부도 구제금융계획을 처리할 때까지 의회 회기를 연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는 월요일 시장이 열리기 전에 금융분야에 대한 대규모 구제계획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다음 주 시장개장 전까지 합의 도출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때까지는 마라톤협상을 통해 합의안 도출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구제금융계획을 처리할 때까지 계속 회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구제금융계획이 납세자들과 주택소유자들에게 더 좋은 대책이 될 수 있게 대통령과 함께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는 합의안 도출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고 우리가 월요일까지 이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면서 리드 대표의 발언을 환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상원의 리드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이 서명할 때까지 회기를 계속하고 이번 주말 내내 이를 위해 작업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계획을 둘러싼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 부시 행정부가 제안한 구제금융 계획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도 의회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도록 압박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자산 규모 3천100억달러의 미국 최대의 저축대부 은행인 `워싱턴뮤추얼’의 경영권이 JP모건으로 넘어가고 벨기에와 네덜란드계 금융그룹인 포르티스가 자금압박으로 긴급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혼란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강경한 어조로 민주 공화 양당은 위기대처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구제계획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회 협의과정은 때로는 모양이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구제계획을 통과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부는 의회와 구제금융계획에 대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부시 대통령은 구제금융계획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면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aehong@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