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일본선수와 20.92점 차…4개 대회 연속우승 위업
“동포 응원에 안방 분위기”
시애틀한인회 등 500여명 함성
선수도 관중도 모두 ‘코리아’가 압도했다.
‘얼음공주’김연아(18ㆍ경기 군포 수리고)양이 에버렛에서 또다시 ‘ 세계의 피겨 퀸’임을 확인했다.
김양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4~26일 에버렛 컴캐스트 어리나에서 2009~2010 시즌 첫 대회로 개최한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2위와 무려 20.92점의 차이를 보이는 완벽한 솜씨로 시즌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양은 2006년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그랑프리 시리즈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양의 시즌 첫 우승은 25일 오후 7시 펼쳐진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예약됐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11명 선수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 양은 ‘죽음의 무도’음악에 맞춰 힘이 넘치는 점프와 부드러운 스핀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역대 최고점(71.95점)에서 불과 2.45점 뒤진 69.50점을 받았다.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됐던 2007 세계선수권자인 일본의 안도 미키(2위)의 57.80점에 비해 10.70점이나 높았다. 공중 2.5회전(더블악셀)에서 착지할 때 손을 짚는 실수만 없었다면 역대 최고점수도 가능했다는 평가다.
다음 날 붉은색에 금박 장식을 단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아라비아 공주’로 변신한 김양은 26일의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고난도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123.95점을 얻어 총점 193.45점으로 2위인 일본의 나가노 유카리(172.53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LA타임스 등 유수 언론들도 “김연아는 드레스나 연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수위였다”며 “ 12월 한국 고양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본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열린 두 차례 경기에는 시애틀 지역 한인들이 500여명씩 대거 몰려나와 얼음판을 ‘코리아’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시애틀 한인회는 25일 170여장의 입장권을 단체로 구입한 뒤 경기장 오른쪽 2층에 대형 태극기 3개를 내걸고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이광술 회장은 “김양의 우승은 이민생활로 지친 한인들에게 너무나 큰 기쁨이 됐다”며 “김양은 물론 시애틀한인 모두가 승리한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김양도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민들이 너무나도 열렬히 응원을 해준데다 한글로 된 플래카드까지 많아 마치 안방에서 경기를 한 것처럼 편안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양은 다음달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인 ‘차이나컵’ 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2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갔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선수도 관중도 ‘코리아’가 압도
2위 일본선수와 20.92점 차…4개 대회 연속우승 위업
“동포 응원에 안방 분위기”
시애틀한인회 등 500여명 함성
선수도 관중도 모두 ‘코리아’가 압도했다.
‘얼음공주’김연아(18ㆍ경기 군포 수리고)양이 에버렛에서 또다시 ‘ 세계의 피겨 퀸’임을 확인했다.
김양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4~26일 에버렛 컴캐스트 어리나에서 2009~2010 시즌 첫 대회로 개최한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2위와 무려 20.92점의 차이를 보이는 완벽한 솜씨로 시즌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양은 2006년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그랑프리 시리즈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양의 시즌 첫 우승은 25일 오후 7시 펼쳐진 ‘쇼트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예약됐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11명 선수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 양은 ‘죽음의 무도’음악에 맞춰 힘이 넘치는 점프와 부드러운 스핀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역대 최고점(71.95점)에서 불과 2.45점 뒤진 69.50점을 받았다.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됐던 2007 세계선수권자인 일본의 안도 미키(2위)의 57.80점에 비해 10.70점이나 높았다. 공중 2.5회전(더블악셀)에서 착지할 때 손을 짚는 실수만 없었다면 역대 최고점수도 가능했다는 평가다.
다음 날 붉은색에 금박 장식을 단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아라비아 공주’로 변신한 김양은 26일의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고난도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123.95점을 얻어 총점 193.45점으로 2위인 일본의 나가노 유카리(172.53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LA타임스 등 유수 언론들도 “김연아는 드레스나 연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수위였다”며 “ 12월 한국 고양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본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열린 두 차례 경기에는 시애틀 지역 한인들이 500여명씩 대거 몰려나와 얼음판을 ‘코리아’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시애틀 한인회는 25일 170여장의 입장권을 단체로 구입한 뒤 경기장 오른쪽 2층에 대형 태극기 3개를 내걸고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이광술 회장은 “김양의 우승은 이민생활로 지친 한인들에게 너무나 큰 기쁨이 됐다”며 “김양은 물론 시애틀한인 모두가 승리한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김양도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민들이 너무나도 열렬히 응원을 해준데다 한글로 된 플래카드까지 많아 마치 안방에서 경기를 한 것처럼 편안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양은 다음달 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인 ‘차이나컵’ 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2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갔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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