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노린 원화계좌 개설. 한국부동산 투자문의 급증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한국 송금과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10년 7개월만에 최고치인 달러 당 1,467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26일 1,160원이었던 환율은 10월3일에는 1,225원, 10월10일 1,381원 등 불과 한달 사이에만도 300원 가까이 오르는 고공 행진을 했다. 이처럼 환율이 크게 뛰면서 미국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한인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달러 모으기 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해외 한인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어 서로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 환차익 노린 투자에 관심 고조
한국 송금 및 원화 통장 개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계 은행들은 환율 상승을 계기로 송금 뿐아니라 타인 명의가 아닌 본인 이름의 원화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최근 한국 원화 계좌 개설 중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원화 계좌는 1만달러 이상의 정기예금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계좌 개설 및 송금 관련 서류를 대행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김현 차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한국에 송금하고, 환율에 맞춰 원화로 입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아메리카는 송금 및 외화예금 개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내 은행의 외화예금 금리가 연 6%대에 달해 높은 이자수익은 물론이고, 막대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 아메리카의 이재우 팀장은 “환율이 급등한 이후부터 한국으로 송금이 2배 이상 늘었다”며 “한국의 신한은행과 연계해 해외 비거주자 예금을 활성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2의 한국 부동산 투자 붐
한국의 IMF 당시처럼 미주 한인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 붐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한인들의 뭉칫돈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부 아파트에 대한 홍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는 최근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견본 주택을 개관한 이 아파트는 총 386세대 중 377세대를 일반 분양하며, 소유권 이전 등기후 전매가 가능하다.
뉴스타부동산의 남문기 회장은 ‘여의도 Park-Centre’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 2006년 미주에서 이미 분양을 한 바 있으며, 최근 시공사의 회사 보유분 111세대를 재분양 하고 있다.한 부동산업체의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미국 부동산보다는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것 같다”고 당분간 한국 부동산의 미주지역 분양 프로그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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