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아시안 리더십 서밋 참석 한인여성 리더’
“주위에 적절한 역할 모델이 없어 직장 여성 상사들을 보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자녀 양육, 직장에서의 전문성 발휘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는 여성들의 맹렬한 도전의식을 보고 배웠죠.”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16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 IBM의 뉴욕 맨하탄 지사에서 일하는 그레이스 김(32·한국명 혜리)씨.지난 5일 열린 ‘2008 아시안 리더십 서밋’에 참가, 또 한번의 도전의식을 느꼈다. IBM과 GE, HSBC가 전 세계 자사에서 일하는 아시안 직원들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 각사 회장들이 직접 참석,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아시안 기업인의 자질과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한 것이다.
그레이스 김(32·한국명 혜리)씨는 IBM의 소프트웨어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로 일한다. 월스트릿 금융 회사들을 주 고객으로 IBM의 소프트웨어 ‘티볼리’를 홍보·판매한다. 1920년대 경제공황기에도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IBM의 탁월한 영업정책과 노무관리는 최근의 월가 금융 위기에도 반영, 해고된 직원이 거의 없었다고 김 스페셜리스트는 전했다.어린 시절 잡화점을 운영한 어머니가 비즈니스 경영에도 학위가 필요하냐고 할 정도로 주변에 성공적인 한인 역할 모델이 없었던 그에게 네트워킹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기회였다.
김 스페셜리스트는 “대학을 다닐 때나 현재 IBM 내에서 기호와 목적이 맞는 개인이나 소그룹이 있으면 참석, 멘토로 만들곤 한다”며 “이같은 인적 네트워킹은 앞으로 글로벌 시대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라고.
그는 대학에서 환경과학을, 국제경영학으로 유명한 피닉스의 썬더버드 스쿨 오브 글로벌 매니지먼트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학부 때에는 캘리포니아 메트로폴리탄 교통위원회와 요르단의 비영리단체 ‘로얄 소사이어티 자연 보호’에서 인턴십을 했다. 2002년부터 2년간은 평화봉사단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김 스페셜리스트는 IBM 입사를 위해 22명의 면접관들과 인터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하는 한껏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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