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10일 무릎부상으로 데이비스컵 결승 불참을 포기하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해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베이징올림픽을 차례로 석권하며 로저 페더러로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무릎부상으로 매스터스컵에 이어 데이비스컵 결승마저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나달은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릎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아르헨티나와의 데이비스컵 결승에 나가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열흘전 파리매스터스 8강전에서 무릎통증으로 기권한 뒤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매스터스컵 출전을 포기했던 나달은 끝까지 데이비스컵 결승 출전을 희망했으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이를 포기했다. 그는 “매우 길었지만 좋은 해였는데 마지막에 중요한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할 수 없게 돼 매우 힘들다. 정말 뛰고 싶었다. 통증을 견디며 뛰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번 통증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페인 대표팀 주치의 앙헬 루이즈 코토로 박사는 나달의 회복에 3주에서 6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달이 빠지면서 가뜩이나 아르헨티나 원정길에 나서야 하는 스페인의 우승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알베르토 만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달에겐 안됐지만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다. 나달이 빠진다면 스페인은 해볼 만한 상대”라고 반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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