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시행된 무비자 방문과 관련해 애틀랜타총영사관을 비롯해 애틀랜타 지역의 일부 한인업계가 분주하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이희철 부총영사는17일 “대도시 총영사관 같이 한국인들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른 특별 대책반(Task Force)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관광객들간에 발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부총영사는 “이미 대한항공 애틀랜타지점에 연락을 취해 한국관광객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를 각종 사고에 대비해 즉각 상호연락을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총영사관은 한국방문객들이 90일 체류기간을 초과하거나 관광 목적 외의 체류를 하게 돼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영사관은 향후 이번 VWP의 원활한 시행으로 인해 한•미 양국 국민간 교류확대는 물론 동포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연일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한인업계는 최근 들어 환율 폭등까지 이어지면서 뉴욕과 LA등 대도시에 비해 그나마 적었던 한국관광객까지 줄어들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인업계는 무비자 특수의 기회를 적절히 잡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대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우선 경기호황을 기대하는 숙박업계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스와니에 위치한 데이즈 인을 비롯해 조지아와 앨래배마 등지에 8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최기천 앨라배마 헌스빌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우 인터넷 온라인서비스 확대와 객실 레노베이션,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한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최기천 회장은 “이미 호텔 경영에 있어 한국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의 일환으로 호텔 웹사이트에 한국관광객들을 위한 특별서비스를 다양하게 고안해 추가하도록 관련업체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의 활성화와 호텔내 한인직원 충원을 통한24시간 한국어 서비스, 객실 레노베이션 등을 순차적으로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반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부동산과 융자업계는 무비자 특수를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는 눈치다.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 양경인 차기회장은 “미국 은행들의 대출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실상 한국 관광객들의 미국 부동산 구입 기회가 아주 좁아졌기 때문에 무비자 시대로 인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융자조건의 강화로 인해 미국을 잠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투자용도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금구입이 가능하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서는 융자조건 완화와 같은 정부나 은행들의 과감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원 융자 전문인은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소셜넘버나 크레딧이 없는 외국인들의 경우 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30~40%만 예치하면 구입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융자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모두 없어져 현금구입 외에는 방법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청규 대한항공애틀랜타지점 지점장은 “무비자 시행 첫날 관광목적으로 애틀랜타를 찾은 한국사람은 단 3명이었다”면서 “무비자시대가 시작됐지만 이로 인한 가시적인 변화는 빨라야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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