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역사의 한 장으로 저물어간다. 이제 채 이틀이 남지 않은 2008년, 남가주는 크고 작은 사건과 뉴스로 때론 환호하고 때론 슬퍼하며 격동의 한 해를 흘려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중순 남가주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덮친 대형 산불은 수만 에이커를 태우고 1,000채가 넘는 주택을 파괴해 남가주 주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실마의 모빌홈 단지의 모습이 다사다난했던 2008년의 아픈 기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2008년의 종착점이 성큼 다가옴을 보면서 다시 돌아본 올 한 해 남가주는 그 어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이라는 말로 맺을 수밖에 없음을 실감한다. 올해도 남가주는 어김없이 반복된 산불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겪었고 대선의 열기 속에서 각기 다른 정치적 견해들이 충돌하는 격동의 장이기도 했다. 올 한 해 충격을 주고 화제를 모았던 생생한 뉴스의 현장들을 떠올리며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남가주의 2008년’을 사진으로 되돌아본다.
#1 지난 12월 8일 샌디에고에서 해병대 소속 전투기 추락으로 한인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 한인들은 물론 전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 이 사고로 한 순간에 아내와 두 딸, 장모를 잃은 가장 윤동윤(37)씨의 사고 조종사 용서 발언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전투기가 윤씨의 집에 추락한 당시의 모습.
#1. 전투기 추락 한인가족 참변
#2 지난 9월 채스워스에서 발생한 메트로링크 통근열차 충돌 참사는 무려 25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수백명의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빨간 신호를 무시한 채 단선 철로로 진입해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한 이 사건으로 메크로링크 철도 안전이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소방대원들이 승객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 채스워스 열차사고
#3 올해 남가주를 덮친 산불은 그 어느 때보다 위협적이었다. 지난 10월 1만5,000여 에이커를 태운 포터랜치 산불은 수백여 한인 가정들까지 대피하게 만들었다. 대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로 뒤덮인 포터랜치 일대의 모습.
#3. 밸리산불
#4 11월4일 실시된 선거에서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프로포지션 8)을 놓고 극단적인 찬반 여론으로 갈려 홍역을 치렀다. 선거 전날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발의안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4. 동성혼 금지 발의안 시끌
#5 올해 6월 LA한인타운 인근 실버레익에서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백만개의 검은색 플래스틱 공이 저수지로 투입되는 장관이 연출됐다. 발암물질 중 하나인 브롬산염(bromate)이 저수지에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 LA시 수도전력국(DWP) 직원들이 플래스틱 공을 쏟아 붓고 있다.
#5. 실버레익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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