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막걸리집의 부활을 알린 쏘주랑막걸리의 앤디 박 사장이 캐나다의 한인 주조업체에서 제조해 가져오는 생막걸리를 보여주고 있다.
카페 스타일 ‘쏘막’ 한인타운 새 명소
캐나다 한인 주조업체서 직접 제조해
막걸리가 돌아왔다.
세련된 카페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던 한인타운 식당업계에 막걸리의 부활을 알린 대표적인 업소는 11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한 쏘막(쏘주랑막걸리·사장 앤디 박)이다.
막걸리는 한국에서 젊은층들이 새롭게 막걸리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고, 여기에 좋지 못한 경제 상황에 친근하면서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한인타운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분위기다.
쏘막외에도 막걸리를 판매하는 업소가 늘었고, 이에 맞춰 보다 토속적이고 정겨운 메뉴를 갖추는 식당도 느는 것이 최근 한인타운 식당가 추세다.
쏘막의 앤디 박 사장은 “인수한 식당을 한식당으로 운영하려다가 막걸리가 한국에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고, 여기에 저렴한 음식을 맞추면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식당 분위기도 촌스럽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80~9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쏘막은 특히 캐나다의 한인 주조업체에서 생산한 ‘생막걸리’를 자랑으로 내세운다. 생막걸리는 발효 초기 단계의 막걸리로 신맛이 덜하고, 마신 후에도 숙취와 냄새가 덜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 여기에 한식당 운영경험이 있는 부인 미셸씨가 전골류와 볶음류, 도토리묵, 빈대떡 등으로 막걸리와 소주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정겨운 추억과 막걸리의 맛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것이다.
쏘막의 고객들은 3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막걸리 맛을 좋아하기 시작한 20대 고객들의 반응도 늘고 있다.
박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 식당 오픈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점 자체가 불경기 때 서민의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을 반영해줄 수 있는 것이 막걸리집이란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다”면서 “80달러 콤보 메뉴인 쏘막항아리한상은 8명이 와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한 음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주소 4251W. 3rd ST. LA, 전화 (213)384-7147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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