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캠페인과 웰빙 의식 고취로 흡연율이 감소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담배는 흡연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주고, 실내외 공기를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와 직장 내에서의 금연규제가 날로 엄격해지면서 담배판매량이 매년 2~3%씩 줄어들었다. 그러자 담배회사들은 자구책으로 연기가 나지 않는 담배(Smokeless tobacco)를 개발, 연간 6~8% 담배판매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연기가 없다면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규들에 저촉이 되지 않으니 마음대로 담배를 입으로 먹게 하려는 대응책이다.
R. J. 레놀즈 담배회사는 새해부터 오리건 포틀랜드와 오하이오 콜럼버스, 인디애나폴리스 등지에서 둥글납작한 캔디알과 같이 생긴 카멜 오브(Camel Orb)와 카멜 스틱(Camel Sticks), 카멜 스트립(Camel Strips) 등 3가지 무 연기 담배를 시험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담배회사들도 곧 이러한 담배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 물질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순서 별로 첫째 입으로 섭취, 둘째 코나 입으로 흡입, 셋째 주사로 투입하는 3가지 방법이 있고, 중독물체가 인체에 들어간 다음에 빨리 그 효과가 나타나는 순서는 역으로 주사, 흡입, 입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입으로 담배를 피울 때에 기관지와 폐를 통과해서 니코틴이 뇌로 전달되는 데는 1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주로 이들 부분에만 의료적인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캔디 담배는 입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니코틴이 뇌에 전달되는 데는 약 5분이나 걸리며 일부는 체외로 배설되기 때문에 캔디담배를 사용할 경우 뇌에 일정 수준 니코틴 충족을 위해서는 기존 흡연방법보다는 더 많은 량의 니코틴 섭취욕구가 생길 것이다.
또한 캔디담배는 마약을 복용할 때처럼 소화기 전체와 간에 더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실제로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2007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82명의 씹는담배 사용자와 담배 흡연자 420명을 비교분석해 본 결과 씹는담배 사용자들이 흡연자들에 비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s)이 체내에 더욱 잘 전달되어서 암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각에서는 캔디담배가 아스프린 알약같이 생겨서 평소 약을 싫어하는 10대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캔디같이 생긴 담배에 더 관심이 끌릴 것이고, 냄새나 연기가 없으므로 학교나 집에서 은폐하고 사용하기가 쉬워 미성년자들이 더 담배를 피울 위험이 있다.
청소년기는 세포, 조직, 장기능이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담배와 같은 독성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정도가 성인의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커진다. 그래서 18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면 수명이 10년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다음 소화제를 복용하듯이 식후 캔디담배로 입가심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 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연 단체들이 공공장소에서 일체 니코틴 성분을 입에 넣지 못한다는 법안을 발의할 수도 있고, 담배회사들은 또 다른 담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금연 운동과 각종 흡연 억제법규들의 원래 취지는 흡연규제법규 남발이나 이에 대한 기발한 대응책들이 아니라 담배에 함유된 4,000여 가지의 유해물질들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자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해왕
선교사·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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