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빔입고 세배하고 떡국 먹고…
▶ 한인사회 설맞이 민속잔치 풍성
연합실버대학생들이 반짝이 모자를 쓰고 나와 라인댄스를 추면서 자신들의 춤솜씨를 한껏 자랑하고 있다.
24일 종로떡집에서 주최한 ‘떡국잔치’에 모인 노인들이 떡국을 맛있게 즐기고 있다.
한민족 고유명절인 설을 맞이해 지난 24일과 25일 한인타운 곳곳에서 설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비록 한인사회 전체 차원의 큰 행사는 없었지만 각 단체나 업소에서는 무료떡국행사 등을 통해 동포간의 훈훈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또 각 한국학교에서는 저마다 세시풍속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벌여 한인어린이들에게 모국을 잊지 않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한인사회 최고 어른인 노인회도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며 설잔치를 치렀다.
슈가로프 플라자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의료서비스를 겸한 설 맞이 무료 떡국 잔치가 열렸다. 24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이 행사에 참가한 정우식(66)씨는 “설을 맞아 특히 많은 노인 분들이 한국의 전통과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 그런 분들이 많은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다”며 즐거워했다. 행사 주최측의 하나인 미선 호스피스의 김은혜 사회복지사는 “아주 작은 손길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조그만 행복이라도 보탤 수 있어 너무 뿌듯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주최측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충청향우회(회장 윤대중)도 25일 미사리 카페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떡국 잔치를 마련했다.
노래자랑과 윷놀이등 다양한 설날행사가 벌어진 이날 행사에서 윤대중 회장은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 젖어 고향을 잊고 지냈는데 고향 분들과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무척 즐겁다”면서 “앞으로 는 설잔치에 이어 추석잔치, 야유회 등을 개최하겠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충청향우회원들은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시종 즐거워했다.
각 한국학교도 설맞이 행사를 통해 민족의 얼을 되살렸다.
이중 냇가에 심은 한국학교는 24일 오전 애틀랜타 한국학교에서 ‘설 맞이 민속 잔치마당’를 열고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즐겼다.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설 명절에 대한 전반적 지식, 세배하는 법 등이 선보였고 어른들에게 세배 해 보는 시간과 한국 명절 음식 먹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교사 강지연씨는 “미국 놀이에만 익숙한 아이들이 이 행사를 통해 한국 놀이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안미리씨도 “4살 때부터 아이를 한국학교에 보냈는데 한글뿐만 아니라 오늘 이 행사와 같이 한국문화에 대한 지도를 해주는 게 만족스럽고, 인성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애틀랜타 한인노인회도 즐거운 설을 보냈다. 한인노인회는 25일 오후 한인회 문화공간에서 연합대학무용단들의 화관무, 라인댄스등 흥겨운 설행사를 개최했다.
김용겸 회장은 “새 회장단과 임원으로 새출발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노인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는 모든 것에 한점 의혹이 없는 존경받는 노인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인노인회는 지난 30년 동안 이루지 못한 비영리단체 등록을 하기위해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이번 설잔치에서는 한인노인회 회원등록을 받았으며 회원등록을 하는 노인들에게는 20파운드 쌀 1포대씩을 선물로 나눠주었다. 한인노인회 비영리단체 등록을 추진 중인 나상호씨는 “빨리 비영리 단체 등록을 해야 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을 수 있다. 많은 한인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정원,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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