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격
▶ 밴쿠버 1일 도착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월2~8일·밴쿠버) 우승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1일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고 나서 국내에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던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28일 토론토로 돌아와 4대륙 대회와 내달 세계선수권대회(미국 LA)를 겨냥해서 한 달여 동안 차가운 링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김연아의 4대륙 대회가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고양시에서 치러졌던 4대륙 대회를 앞두고 고관절 통증이 심해지면서 대회 참가를 포기해야 했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우승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아무런 부상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부상으로 시달리면서 생긴 ‘부상 예방’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스스로 “2~3년 전부터 매번 심한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부상을 미리 예방하고 사전에 치료하는 법도 깨달았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지난해 연말 토론토로 돌아가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고, 자신감 있게 아사다와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토론토에서 4대륙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연아는 점프의 완성도와 더불어 점수를 높이기 위한 스텝과 스핀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개의 스핀 연기를 레벨 3로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번 같은 스핀 동작이라도 심판의 판단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레벌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레벨당 0.5점의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186.35점)와 아사다(188.55점)의 점수 차는 단 2.2점이었다.
아사다 역시 김연아와 대결을 앞두고 애초 일본에서 훈련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중순께 러시아로 넘어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께 마무리 훈련에 집중해왔다.
특히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전일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포함, 무려 7개의 트리플 점프를 시도하면서 남자 선수를 능가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피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가운데 누가 우승 메달을 차지할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4대륙 대회에 출전하는 김나영(연수여고)과 김현정(수리고)을 비롯해 남자 싱글의 김민석(불암고)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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