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 자체조사
업무처리 반발
회장 사퇴 요구도
LA평통(회장 차종환) 자문위원의 80% 이상이 OC평통 분리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23일 입수한 LA평통의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설문지에 응답한 LA평통 자문위원의 80.6%가 OC평통 분리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174명의 자문위원 중 설문에 응답한 위원은 103명이었으며 이중 20명이 찬성, 83명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설문에 응답하지 못한 위원들의 대부분이 LA지역 위원들로 나타나 시간이 갈수록 OC 분리안에 대한 반대의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C평통 분리안 제출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분리안 제출 철회를 주장해 왔던 배준식 체육분과위원장은 “OC 분리안에 대한 반대 비율은 최종적으로 90%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0일 임원단의 결의에 따라 차종환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LA 총영사와 평통 사무처에 공식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했다.
그러나 차종환 회장은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채 예정에도 없던 임원단 및 OC측 인사 연석회의를 소집, 설문조사 재실시를 시도해 임원단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일부 임원은 “OC 분리문제를 3개월 동안 공개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 차 회장이 이번에는 설문조사 결과마저 조작하려 하고 있다”며 “분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 회장이 즉각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차 회장은 “설문지 내용이 OC측에 불리하게 되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설문지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했고 OC측 인사들과 LA평통 임원단의 타협안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LA평통 임원진과 OC측 인사들은 이날 LA평통 사무실에 모여 2시간이 넘는 격론을 벌였으나 양측이 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LA측 임원들은 “내부 의견수렴 절차조차 없이 이뤄진 분리안 제출은 절차상 문제가 있는 만큼 ▲분리안 제출을 철회, ▲분리 전 지회 승격 우선, ▲내부 의견조율 등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OC측 인사들은 “OC평통을 분리하는데 여론조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이 문제는 LA평통이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고 맞서 양측 사이에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LA평통 임원단의 한 인사는 “OC측이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LA측도 오늘부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OC 분리안을 무산시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고 OC측도 “LA평통의 찬반과는 관계없이 OC 분리안 제출은 정당했다.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LA평통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LA평통은 23일 임원단과 OC측 인사 연석회의를 열고 타협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OC측 노명수(오른쪽 두 번째) 전 OC 한인회장이 OC평통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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