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측 총력 저지 입장
OC측 “물러설수 없다”
OC 평통 분리안 제출로 촉발된 LA평통 분란이 폭발 직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LA평통 측 인사들은 OC평통 분리 무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고 OC측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있어 평통 사무처의 OC분리 수용여부 결정을 앞두고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OC평통 분리안 갈등을 계기로 차종환 LA평통회장의 지도력 부재 문제가 대두돼 일부에서는 차 회장의 사퇴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14기 구성 전까지 상당기간 LA평통 내부 분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1기부터 추진해 왔던 OC평통 분리안을 둘러싼 갈등이 갑작스레 불거지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차종환 회장의 지도력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평통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OC평통 분회측 인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7일 차 회장은 OC평통 분리 청원서 제출 계획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차 회장은 지난 3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LA평통 내부에서 단 한 차례도 공식 논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OC측 인사들과 LA 총영사관측에 OC분리에 LA평통이 찬성 하는 듯한 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또 OC평통 분리안을 뒤늦게 알게 된 LA평통 임원단이 ‘분리 반대’ 결의를 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는 OC분리에 찬성한다”며 임원단 결의와 배치된 사견을 밝혀 LA평통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LA평통 인사들은 “OC평통 분리에 대한 찬반여부를 떠나 LA평통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도 차 회장이 이 기회를 차단했기 때문에 결국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며 “OC측 인사들이 분리안을 제출하기 전 LA평통이 충분한 논의만 거쳤다면 이같은 볼썽사나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 회장의 지도력 부재를 거론했다.
지난 수년 간 역대 총영사들이 수용하지 않았던 OC분리 문제에 선뜻 ‘지지’의사를 밝히며 여론수렴 없이 의견서를 제출해버린 김재수 총영사의 성급한 처사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비공개리에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지난 19일 한인 단체장들을 긴급 소집해 동의를 구하려 했던 것은 단지 모양새만 갖추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만 했다는 것이다.
한 LA평통 인사는 “11기 당시 추문으로 OC평통이 지회에서 분회로 강등돼 불명예를 안았던 남가주 한인사회가 이번에는 OC평통 분리 갈등으로 또 다시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며 “해마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평통이 과연 한인사회를 위해 존재할 가치가 있는 단체인지 되묻게 된다”고 자괴감을 나타냈다.
<김상목 기자>
OC평통 분리안을 철회하고 여론 수렴과 내부 논의를 먼저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준식(앞줄 왼쪽) LA평통 체육분과 위원장과 OC측 한 인사가 23일 LA평통 사무실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OC평통 분리안의 타당성과 절차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