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황금 빛깔을 내뿜으며 소프라노의 오케스트라와 바다의 끝에서 물결의 낮은 톤의 오케스트라와 합하여 아름다운 연주를 지휘하면서 서서히 떠오르는 오로라(Aurora)! 이 얼마나 강렬한 환경예술(Environmental Art)인가!
안개가 자욱하여 침묵이 감돌고 나면,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닥치면 쉬지 않고 춤을 추는 파도와 그 뒤에는 산더미를 만드는 바다, 파도의 물결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툭 트여 온갓 잡념은 사라지고, 낮은 바리톤과 강렬한 첼로, 바이올린과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자연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바람 되고 비도 되고, 안개도 되며, 성난 태풍도 되련이! 그 앞에는 모래산이 무뚝뚝하게 파도를 감싸주고 있는 여기 샌프란시스코의 태평양 바다! 자연의 해프닝(happening) 볼 수 있으며, 이 자연들의 예술은 전혀 대가를 치루지 않아도 아무도 의심을 않는다. 하늘과 땅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만들어 주는 선물의 예술인가?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의 예술은 거의 깨닫지 않고 항상 사람들이 하는 연기만 지불을 하면서 즐긴다. 그리고 인간의 개인 소유의 예술은 단 한 알맹이의 모래일 망정 대가를 치루어야 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미국의 중부 지역에 살고 있을 때, 나는 모래와 오일물감을 섞어서 산들과 야생화가 담긴 산수화와 거칠은 모래에 맞는 독수리와 사람도 만들어서 먼 산과, 가까운 산의 거리감을 암시하면서, 색칠을 하였는데 그 신비로움이 멀리보이는 산위에 나무들, 물줄기, 같은 자연들이 투시도를 보일 듯 말 듯 느끼게 하여 얼마나 자연미를 느껴 추상적인 역할과 생생한 감을 주는가!
나는 그때 모래의 비상함을 느꼈으며, 하지만 1-2년 정도로 흥미를 가지고 한 적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웃을까 울까?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 모래성 쌓기, 정말 헤아릴래야 헤아릴 수 없는 작은 알맹이 돌! 바닷가 또는 강가에 가면 모래가 사람들의 발로 차이고 짓밟히기도 하지만, 또는 모래성도 쌓고, 모래 뜸질도 하며 모래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그 작은 모래가 모여서 벽돌을 만들고 집을 짓고 빌딩을 만든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 않으리라! 그런데 문제는 나의 작품에 한 주머니 모래를 구할 수가 없어서 동분서주한 적이 있는데, 결국은 공사장까지 가서, 그 모래를 사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물론 모래를 사용해서 작품은 하지 않지만, 그러나 지금 여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오션 비치!
바다의 물과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만일 또다시 샌드 페인팅을 한다고 해도, 저 많은 모래더미 속에서 단 한 주먹도 돈을 주고 살 수도 얻을 수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재산, 아무도 지키지 않아도 그냥 그기서 존재한다. 인간이 만든 소유권! 국가 소유권과 개인 소유권! 그렇치만 자연이 만드는 예술은 지불을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볼 수도 있고 즐길 수도 있지만 인간이 만드는 예술은 예술가이건 관객이건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더욱더 아이러닉(Ironic)한 것은 인간은 Free보다는 지불하는 예술을 더 좋아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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