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을 떠나 서투른 영어 주절거리며 살아온 날들이 벌써 40년을 헤아린다.
그러나 설사 미국에서 100년을 산다해도 검은 머리가 노랑머리 될 수 없다. 모국인 한국으로 향하는 관심과 애정을 지울 수도 없다.
과거 한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 나라의 왕을 알현할 때는 나이를 불문하고 고개들어 왕을 직시하지 못했다. 이제 시대가 변하여 개인주의, 자유주의, 정보화 시대가 만연하다 보니 초등학생(다는 아니겠지만)에 이르기까지 한나라의 지도자를 친구 이름 부르듯 함부로 불러댄다. 기막힌 일이다.
국민의 자유 의지에 의하여 정성들인 한표를 나라에 지도자로 믿고 세웠으면 어느 당을 막론하고 모든 각료들이 함께 힘을 모아 화합과 이해와 용서의 물결이 일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만나면 서로 인신공격이요, 지도자 비하 일색이다. 때로는 촛불집회로 촛불공장만 불티나게 돌아가도록 만들고 있으니 왜들 그러는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제는 우리 점포를 찾는 손님들 조차 너희 나라는 무슨 문제 때문에 싸움들이냐? 라고 묻는다. 그래도 알량한 민족의식은 있어 싸우는 아이들이 잘 자란다 고 대꾸해준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새 지도자를 선출한지 몇해나 되었는가?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기 까지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야 그 아이가 잘 제대로 자랄 수 있는 것을...한살 된 어린아이에게 뛰라 하면, 날으라 하면 결과는 뻔하다.
백성이 없이는 여당도 없고 야당도 없다. 국가와 지도자들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국민들이 할 수 없기에 능력있는 지도자들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가. 좀더 잘사는 나라가 되게 하려고 말이다. 불과 이십년 전만해도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대통령이 탄생되리라 상상이나 했었을까, 더욱이 흑백을 떠나서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과 의지력이 인종의 벽을 넘어 결국 해내었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 링컨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인간 모두가 평등하다는 노예해방의 그 외침이 한맺힌 가슴들에 꿈과 용기를 주었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꿈길을 열어준 킹 목사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다인종이 하나되는, 벽이 허물어졌다.
대통령의 피부색 문제로 시비를 거는 일도 없고, 정책노선이 다르다 해서 억지 딴지를 걸지도 않는다.
선거전에는 서로의 공격이 있다가도 일단, 국민이 선출하여 지도자가 되면 특별한 안건을 제외하고는 서로 배려하며 돕는 미국 정치판의 전통은 보기 좋다. 지연과 학연을 구태여 내세우지 않고 계층과 인종산의 화합을 다짐하는 저들의 모습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일치 단결 한다면 더 어려운 경제위기의 바람이 불어도 한국의 장래는 밝고 앞이 보인다.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존경과 질서가 무너지면 가정, 사회, 국가가 무너진다. 세월이 흘러 또 다른 지도자가 나랏님니 되어도 협조하는 정신이 결여되면 어떤 분이라도 그의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 싸움은 끝이 있어야 한다.
서로의 인신공격 대신에 만들어서라도 좋은 말, 칭찬에 후하다 보면 삶의 운전대가 흔들리는 통제하기 어려운 경제난이라도 백성을 위한 잘살기위한 한 목적과 본질속에 뭉친다면 한국에 곧 여명이 밝아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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