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같이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가장 힘들 사람들은 고객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재정전문가들일 것이다. 재정전문가들이 앵무새처럼 하는 말이 이런 금융위기 때 투자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잊지 않고 하는 한마디가 지금 같이 주식이 바닥을 쳤을 때 오히려 투자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이 얼마나 모순인가는 투자의 ABC만 아는 초보자도 다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만약 주식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면 주식을 채권 쪽으로 옮길 이유가 없다. 지금 주식이 바닥이라면 포트폴리오 재구성할 시기를 이미 놓쳤으며 지금 주식을 팔아서 채권 쪽으로 옮기는 것은 마치 싸게 팔아서 비싸게 사는 것으로 그것은 투자의 기본을 역행하는 것이다.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안 쳤고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 취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는 주식 투자를 권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재정전문가들은 자신의 능력의 한계와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투자자들의 돈만 끌어 모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 주식이 바닥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에 맞는 투자전략을 고객에게 말해 주어야 하고 바닥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거기에 맞는 투자 전략을 말해주어야 하는데 두 가지 경우 중 자기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투자 상담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김문엽/샌개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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