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 끼 발산 보고 뿌듯했죠”
▶ 12개 교회 청년 사역자 1천명 뜨거운 연대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애틀랜타 크리스찬 청년들을 위한 ‘리빙워터 말씀집회’가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틀간 참석 인원수만 총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집회에 참여한 청년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그 뜨거웠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됐으며, 돌이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 받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집회의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애틀랜타 각 교회의 많은 청년 사역자들과 교회 협의회의 협조 그리고 청년들 스스로의 참여가 바탕이 됐으며 그에 앞서 이 집회를 계획하고 준비했던 이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09 리빙워터 집회의 기획과 과정을 총괄했던 베다니 장로교회 김형주 목사의 리더쉽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데에 이견을 다는 이가 없다.
김 목사에 따르면 리빙워터 집회는 2004년 애틀랜타 청년사역자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사역자들끼리 모이고 기도하고 더욱 사역에 힘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모임을 가지던 중 사역자들 뿐만 아니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모든 크리스찬 청년들이 한 장소에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모이고 연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당시 모임에서 그런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고 계획했던 것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회의 목적 자체가 청년들이 모임을 통해 각자의 신앙을 성숙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죠. 준비하는 것이 조금 힘들고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포기했다면 지금까지 이 집회를 끌어올 수 없었을 거에요. 이 집회가 제대로 정착되기 전에는 재정적인 후원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김 목사는 이번 집회 준비에는 총 12교회의 사역자들과 청년들이 참여했다고 말하며 아직 애틀랜타에 있는 더 많은 교회들이 이 집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큰 교회 위주가 아닌 작은 교회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집회 준비에는 거의 큰 교회가 주축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집회의 목적이 애틀랜타 청년들의 연합인 만큼 작은 교회 청년들의 참여는 큰 교회가 참여하는 것만큼 의미가 있어요. 비록 한 교회에서 한 두 명만 참여하더라도 그것도 큰 의미가 있는 거죠. 하지만 작은 교회의 경우 청년사역자가 없는 경우도 있어 그런 교회의 청년들은 참여하기 어색해 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 제약들을 없애고자 꾸준히 홍보를 펼치고 있죠. 전화로 편지로 여러 방법을 다 동원해서 말이죠”
그는 집회를 준비하면서 청년들의 숨겨져 있는 끼와 재능을 발견하는 것 또한 과정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자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저도 놀랄 때가 많아요. 그저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는 저 청년들이 그런 탤런트를 가지고 있다고는 상상이 안가죠. 때로는 춤으로, 노래로 심지어는 랩으로 그들의 끼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뿌듯한 일이에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청년들이 쉽게 세상의 즐거움을 쫓게 되고 유흥에 빠지는지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저렇게 뜨거운 열정과 끼를 마음에 품고 있으니 분출구가 필요했을 텐데 이제껏 그런 것들을 세상 속에서 해결해 왔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 리빙 워터의 또 하나의 역할 이라고 평가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김목사는 청년들이 집회를 통해 뜨거움을 회복하고 신앙의 열정을 품는 것만큼 그것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뜨거워졌던 열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어버리기 일쑤죠. 시간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고. 특히 청년들의 경우 공부에 치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들에게는 시간 관리와 습관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교회봉사와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항상 대립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둘은 함께 병행할 수 있고, 또한 그래야만 바른 신앙생활을 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절대적으로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시간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들에게 새벽기도를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새벽기도를 나오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게 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버는 결과가 되니까요.”
김목사는 올 9월로 예정된 리빙워터 집회 2부 격인 청년 찬양집회 ‘set free’의 기획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 앞서 오는 16에는 청년사역자 모임을 통해 내년 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코디네이터 사역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했다.
“청년들이 각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공동체 안에서 생활해 가다가, 이런 기회를 통해 연합하고 하나가 되어 움직여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얻는데 적극적으로 동참 했으면 합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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