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열기 주춤. 유학생 등 숨통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대비 31.5원 급락한 1,408.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1,404.2원 이후 가장 낮다.
특히 지난 10일 1,511.5원을 기록한 이래 5일 만에 1,400원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하락세가 급격하다.
이같은 환율 하락은 한국정부가 미국과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달러 수급 또한 공급 우위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또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이 진정되면서 환차익을 겨냥한 뉴욕 한인들의 한국 송금 및 부동산 투자 열기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한국 부동산 투자 열기는 올들어 뉴욕 한인을 대상으로 4-5개 회사의 투자 설명회가 열릴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 송금 역시 건수와 금액이 예년에 비해 2배-4배 이상 높아질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송금과 외환 계좌 개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며, 여름쯤에는 다시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한국 부동산 투자와 송금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환율로 그동안 생활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유학생과 주재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퀸즈칼리지에 재학 중인 성모씨는 “그동안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일부에서는 학업을 포기하는 등 무척 어려웠다”며 “앞으로 환율이 떨어진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환율급등이 진정되면서 오는 4월에는 1,20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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