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사회 하와이의 경찰관 주요 덕목은 지극한 인내와 상대를 향한 배려심“
2004년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강간범을 검거해 우수경찰 표창에 이어 지난해 9월 카카아코 해안공원에서 자살하기 위해 파도가 심한 바다에 뛰어든 한 여성을 구한 공로로 또 우수경찰 표창을 받았던 김주한(미국명 크리스, 33)호놀룰루 경찰국 소속의 경찰관을 바쁜 일정중에 어렵게 만나 보았다.
생후 3개월때 이민온 김 경관은 모친 김종희씨와 2001년 타계한 선친 찰리 김씨와의 3남 중 차남으로 동생 용한(미국명 존, 29)씨와 함께 호놀룰루 경찰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형제경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알라와이와 세인트 패트릭 초등학교를 거쳐 카이무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호놀룰루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자동차 정비학과를 이수해 각종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는 김 경관은 1998년부터 호놀룰루 경찰국에서 11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 경관이다.
2년전 일본계 부인 ‘유키’씨와 결혼해 현재 1살인 딸을 두고 있는 김 경관은 평소 서핑과 낚시, 다이빙, 근력운동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전국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체육대회에 출전해 2002년과 2008년에는 파워리프팅 부문에서 금메달 수상 경력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런 다부진 체력단력도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부상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고.
2004년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후 작년까지 물리치료를 받았는가 하면 얼마전 또 범인 검거중 손을 다치기도 해 응급상황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평소 체력단력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카일루아, 카네오헤, 그리고 와이키키 등지에서 8년간 근무해온 김씨는 최근 2년동안은 키아모쿠 지역의 순찰을 맡고 있는 중이다.
한인으로서 한인 비즈니스 밀집지역에서의 근무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는 김 경관은 종종 가정문제로 출동했을 때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특히 홀어머니에게 불효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전한다.
김 경관의 모친은 지금도 와이키키 서울정에서 일하며 자식들과 손자들의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부모님이 솔선수범해 가르쳐 준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지금의 경찰관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종과는 달리 좋지않은 상황을 더 많이 접하고 특히 다민족 하와이의 경우 여러민족의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이나 성적도 중요하지만 강한 인내심과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 등이 오랫동안 경찰에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라고 설명한다.
“위험한 직업이지만 경찰관으로 사명감을 느낀다”는 김 경관은 “제2의 한인 호놀룰루 경찰국장 탄생을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 포부를 전한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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