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잡화 및 도매업계는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잡화업계의 경우 저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제품으로 타 업소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본적인 잡화(general merchandise)외에도 패션 아이템에 주력하고 있다.보통 6개월 정도 앞서 제품을 제작 또는 주문하는 도매업계는 올 하반기를 기약하고 있다. 그동안 관망상태에 있던 한인 도매업계는 여름 및 가을 상품을 겨냥한 준비에 한창이다.
■ 고급화에 주력하는 잡화업계
“가격이 약간 비싸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잡화업소는 600여곳으로 추산된다. 지난 3-4년 사이 중국인이나 인도 등 타민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인 업소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한인 업계는 업소의 특성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각기 전문화된 아이템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잡화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모품인만큼 경기에 민감하지 않으며, 오히려 핫 아이템이 있느냐에 따라 매상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한인 업소들은 특히 패션 아이템이라는 점에 착안, 유행에 맞는 아이템을 발빠르게 마련하면서 인근의 대형체인점과도 경쟁이 가능해졌다.
한 품목을 정해 전문화하고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이 늘어나는 것은 브랜드 제품을 취급할 경우 정품을 제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에 타 업소와 차별화시킬 수 있고 재고 처리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뉴욕한인경영인협회 전광철 회장은 “인기 품목인 슬리퍼나 장화의 경우도 저가 제품이 아닌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준비해야 오히려 인기가 높다”며 “6월이후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기대하는 도매업계
경제 위기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는 한인 도매업계이다. 소비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주문이 감소하고, 중국의 생산 라인이 문을 닫는 사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지난해보다 30-50%까지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
다.
프렛포워딩회사인 ‘시웨이 인터내셔널’의 김진 사장은 “주문 감소와 중국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의 생산 라인이 크게 줄어들면서 한인 도매업계가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문 물량이 심하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주력 상품인 커스텀 주얼리와 가방, 모자, 장난감 등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소비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금융 시장이 안정되고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 소비 심리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잡화 도매업체인 ‘7 트레이딩’사의 장경수 사장은 “전반기까지는 주문 시기와 제품 선정 등이 늦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김주찬 기자>
한인 잡화업계는 기존의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화된 제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도매업계 역시 고객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한 잡화도매업소에서 바이어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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