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번째를 맞는 뉴욕국제오토쇼가 10일부터 19일까지 제이콥재빗츠센터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 동경,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와 함께 전세계 자동차 기술의 발전 현황과 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뉴욕오토쇼는 8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그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해 고유가와 경제 침체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고 전대미문의 구조 조정을 거치고 있는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번 오토쇼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컨셉카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 현대와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혁신적인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블루 드라이브(Hybrid Blue Drive)’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크로스오버 컨셉카 누비스(NUVIS)를 처음 소개한다. 산타페의 첨단 후속형인 이 차량은 크로스오버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로 2015년까지 동급 최고의 연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기아자동차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울의 2인층 쿱 모델 ‘소울스터’ 컨셉카를 선보인다. 또한 2010년형 포르테에도 중점을 두며 실용적이면서도 멋을 중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저가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109회 뉴욕국제오토쇼가 10일부터 19일까지 제이콥 재빗센터에서 열린다. 현대차의 제네시스의 모습.

* 하이브리드/전기 차량
하이브리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선발 주자인 도요타가 대명사격인 프리우스 신형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럭셔리 하이브리드로 홍보하고 있는 렉서스 HS 250H를 내놓았고 미국 업체 중에서 가장 하이브리드 분야에 앞서가고 있는 포드도 2010년형 포드 퓨젼 하이브리드를 전시중이다. 혼다 인사이트, 세뷔 볼트, 미니 쿠퍼 등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빠른 발전도 눈에 띈다. 캐딜락은 GM이 개발한 볼텍(Voltec) 기술을 적용한 컨셉카 컨버즈(Converj)를 통해 갤런당 40마일의 연비를 갖는 럭셔리 전기/개솔린 혼합차의 출현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쉐비는 순수 배터리로만 최고 40마일 속력을 내는 200EV 컨셉
카를 전시했고 닷지 역시 산화탄소 배출 없이 한번 충전으로 150마일을 달릴 수 있는 EV 컨셉카를 소개한다.
* 주목받는 신차

뉴욕 오토쇼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화제의 신차들. 애큐라 2010 TSX: 3.5리터 엔진, 6기통 모델이 최고 280마력의 힘을 갖고 있다. 아우디 A5/S5 Cabriolet: 강력한 힘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 BMW X6M: 스포츠 세단과 SUV를 혼합한 SAC(Sports Activity Coupe)개념의 신차. 닛싼 큐브: 닛산의 새로운 중형 세단. 쉐비 카마로: 한인 디자이너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머스탱의 대항작. 마쯔다 스피드3: 컴팩트 스포츠 세단.

*이벤트
11일 오전 10시에 전시장내에서 4명의 철인이 참가해 각종 경연을 펼치는 ‘American Strongmen’ 이벤트가 벌어진다. 두 대의 차량을 끄는 괴력의 철인들을 구경할 수 있다.티켓: 성인 14달러, 12세 이하 4달러.
11 Ave bet 34st~36st. www.autosowNY.com <박원영 기자>
▲뉴욕오토쇼가 열리고 있는 8일 제이콥 센터 인근 엑시트 갤러리에서 기아자동차가 2010년형 포르테 쿱을 소개하는 리셉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