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일수록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어려운 시기에 몸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오히려 더 큰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인사회에서는 각종 건강식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저렴한 의료비용 등을 내세운 한인 병원들의 홍보도 한창이다. 특히 최근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높아 한국으로 건강검진 등 의료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이밖에도 건강과 관련된 침대와 부엌용품, 잡화 등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의료 마케팅 활발
뉴욕 일원의 한인 병원과 한의원, 의료보험사 등은 어려울 때일수록 건강을 챙기자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경희한의원은 ‘놀래기는! 한약 첨보나?’라는 재미있는 홍보 문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앨러지와 각종 통증, 남녀 갱년기, 여성 관련 진료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은 여성들을 위한 특별 무료 상담을 내세웠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여성 건강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한인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약국을 내세운 ‘스타사이드(약사 피터 구)’ 약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외에도 처방약 등을 10% 할인하고 있다.한국방문길에 편안한 종합 정밀 검진 시스템을 마케팅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ifullbodyscan.com’은 MRI와 초음파 진단기, 전자 내시경 진단기 등 첨단 의료장비로 한국 방문길에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홍보하고 있다.

병원 경영 전문 컨설팅회사 SK 매니지먼트 컨설팅의 사라 김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로 병원 등 전문직종도 피해를 입으면서 의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눈에 띈다”며 “신기술과 첨단 장비 등에 대한 의료 홍보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건강식품 관련 판매 호조
한인사회에서 건강 보조 식품의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롬생식은 최근 새봄맞이 건강 대축제로 이롬 생식 120포 또는 브랜 PSP 한박스를 구입할 경우 이롬생식 한달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산마을 사슴농장은 ‘우리 몸에 가장 잘맞는’ 농축 사슴녹용엑기스를 신춘 감사 세일로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한 흙침대’를 내세운 황토방과 장수퍼니싱 등은 할인 및 무이자 분할 판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정용품전문백화점인 홈앤홈은 ‘건강 미인 프로젝트’로 배드민턴 라켓과 어린이용 줄넘기 및 훌라후프, 자전거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경기 회복 지연으로,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보조 식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샵 체인의 경우 최근 6개월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으며, 복합 비타민제 판매는 한해 전에 비해 대략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찬 기자>

경기 불황에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한인 의료기관과 건강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적극적인 의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