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연합회 인수위의 가짜 영수증 주장이 엉터리 조사였음이 밝혀져 망신을 샀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발언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나오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준 셈이다.
김 전 회장은 그토록 보기 힘들던 재정 장부를 들고 나와 “역대 어느 회장도 회계 기록을 남긴 일이 없다”는 말을 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한인연합회로서는 그것도 이번 사태로 얻은 예상치 않은 발전(?)이요 진보다.
또 인수위와 김 전 회장 측은 행사를 치를 때 예산을 과다 지출했느냐 문제를 놓고 설전이 뜨겁다. 정리해서 말하면 인수위는 “조사 결과 항목별로 터무니 없는 비용 지출이 많아 공금 횡령이나 킥백(환불금) 등의 부정 혐의가 짙다”는 주장인 반면 김 전 회장 측은 “큰 행사를 치르면서 한 두 사람이 돈을 챙길 수 있겠느냐”며 근거를 대지 못하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박은 행사 비용 산정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2008년 코러스 행사 시 사용된 ‘Light, Sound, Electric, Power’ 비용 3만8,328.95달러를 놓고 인수위는 “다른 견적을 받아본 결과 368%나 많다”고 말하고 있고 김 전 회장 측은 “계약서를 보라”며 추호의 잘못이 없었다고 받아친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코러스 행사를 포함 김인억 전 회장 재임시인 지난 2년간의 한인연합회 회계 장부가 회관 사무실 안에 잘 보관돼 있었다는데 정작 인수위원회는 보질 못했다니 말이다.
김영천 회장 이하 다른 임원들도 김 전 회장에게 재정 관련 서류를 요청하는 공문에 김 회장이 서명했던 2월17일까지는 사실 그 서류들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김 회장은 정작 소중하게 발견된 회계 장부를 인수위에 보여주지 말라며 막고 있다. 또 인수위의 발표는 한인회의 입장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인수위가 선관위 조사에 국한하지 않고 월권했다는 설명도 했다. 생뚱맞게도 이광교 인수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 월권 주장을 인정했다. 그러더니 2차 기자회견에서는 김 회장의 서명이 담긴 공문을 들고 나와 스스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는 인상이다.
김 회장이 한국에서 돌아오면 김 전 회장의 회계 장부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거짓 주장과 진실이 가려질지 궁금하다.
그때까지 기다려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