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O 라이트월터급 타이틀매치
파키아오-해튼 오늘 주먹 격돌
‘파워냐, 스피드냐’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은퇴시킨 필리핀 출신의 강타자 매니 ‘팩맨(Pac Man)’ 파키아오가 다시 한 번 세계 복싱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센터스테이지에 선다. 이번 상대는 영국출신의 강타자 릭키 ‘힛맨(Hitman)’ 해튼. 델 라 호야에게 참담한 완패를 안겨준 뒤 5개월만에 그는 현 복싱 최고의 스타로 변모해 다시 링에 오른다.
2일 라스베가스 MGM그랜드의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IBO(국제복싱기구) 라이트월터급(140파운드) 타이틀전에서 파키아오는 통산 6번째 체급 정상등극을 노린다. 비록 파키아오가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경기지만 5개월전 그가 해튼보다 더 큰 델 라 호야를 일방적으로 두들긴 것을 기억하는 복싱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그의 일방적인 압승을 점치고 있다. 해튼은 양 훅을 와일드하게 휘두르는 뒷골목 주먹대장 스타일로 힘으론 앞설지 몰라도 스피드와 테크닉, 그리고 파워를 겸비한 현 ‘파운드-포-파운드’ 최고의 복서 파키아오에겐 역부족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두 선수들은 접전이 벌어질 때 모두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서 펀치를 교환하는 스타일이어서 일대 난타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페이퍼뷰로 오후 6시(LA시간)부터 중계되며 이들 경기는 오후 8시30분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파키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는 “델 라 호야전 승리는 그에게 더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전혀 승산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날 델 라 호야는 단 1초도 이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파키아오 역시 “나는 계속 향상되고 있고 그 것은 지난 몇 번의 파이트에서 잘 나타났다‘며 충천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스카(델 라 호야)와 싸우기 전에 비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전보다 인기도가 훨씬 올라갔다. 그것은 오스카가 유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통산 48승(36KO)2무3패를 기록하고 있는 파키아오는 필리핀에서 언젠가 대통령 출마까지 꿈꾸고 있는 국민영웅이다. 파키아오는 이번 파이트에서 개런티 1,200만달러를 받게 되며 해튼은 800만달러를 받는다.
한편 가는 곳마다 영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열광적인 영국팬들을 몰고 다니는 해튼은 45승(32KO)1패의 뛰어난 전적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완전한 복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튼이 당한 유일한 패배는 지난 2007년 12월 당시 파운드-포-파운드 최강자로 평가받던 플로이드 메이웨어 주니어에 10회 KO로 물러선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맥주나 마시고 파티를 즐기는 뚱뚱한 영국복서로 생각한다”면서 “이제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1일 MGM 그랜드에서 있은 계체량에서 파키아오는 138파운드를 기록했고 해튼은 체중 상한선인 140파운드를 찍었다. 파키아오가 5개월전 델 라 호야와 싸울때 그는 142파운드였고 델 라 호야는 145파운드였다.
<김동우 기자>
‘팩맨’ 매니 파키아오.
‘힛맨’릭키 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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