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인근 전면차단
60여 한인업주들
시정부에 대책요구
LA 한인타운의 주요 간선도로인 웨스턴 애비뉴의 1가 교차 구간이 LA 시의 수도관 매설공사로 이번 주부터 3개월 이상 거의 차단될 예정이어서 한인타운의 큰 교통혼잡은 물론 주변 한인 업소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특히 야간공사를 실시하지 않고 가장 혼잡한 시간인 출근시간을 포함한 주간 공사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인근 한인 업주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LA 시정부에 영업 손실에 따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LA시 수도전력국(DWP)은 이번 수도관 매설공사가 오는 9일부터 약 12주 동안 월~금요일과 일부 주말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30분 사이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과 6월에는 웨스턴 애비뉴 남쪽 방향이 전면 차단되고 북쪽 방향은 1개 차선만 일방통행으로 제한되며, 이후 7월까지는 북쪽 방향이 전면 차단되고 남쪽 방향 1개 차선 일방통행만 허용된다.
또 도로변 미터주차도 전면 금지되며 차량들의 업소 출입은 허용되지만 도로 통제로 인해 업소 접근을 위해서는 놀만디 애비뉴나 윌튼 플레이스로 우회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한인 업주 대책위원회의 빌리 김 회장은 “공사로 인해 인근 지역의 60여개 한인 업소들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입게 됐다”며 “시정부는 한인 업주들에게 공사 사실을 적극적으로 통보하지 않았고 공사구간을 관할하는 시의회 4지구 탐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은 주민들의 어려움에 안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구간에 위치한 ‘웨스턴 토탈웨딩’의 그레이스 신 매니저는 “인근의 비슷한 공사도 3개월이 걸린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8개월로 지연됐다”며 “공사가 지연돼 매일 60여개의 업소가 수천달러의 매상을 손해 본다면 문을 닫게 될 업소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도전력국의 크리스 코톤 프로젝트 매니저는 “교통국 등 관계 당국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7일 내에 정책 결정 권한이 있는 수퍼바이저들이 한인 업주들과 만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혔다.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의 니키 에자리 보좌관은 “1년 전에 공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고 공문도 발송했다”며 “한인 업주들의 요구사항을 시의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LA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진 대책위원회는 내주 시 관계자들과 2차 회의를 갖고 ▲전일 공사로 기간 단축 ▲공사가 지연될 경우 대책마련 ▲업소들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 ▲공사 안내 표지판 부착 등을 정식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대책위원회 (213)252-0066
<김연신 기자>
7일 한인 업주들이 LA시 관계자들에게 웨스턴 애비뉴와 1가 교차지점 수도관 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7일 웨스턴 애비뉴와 1가 인근에서 수도전력국 직원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공사를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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