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창립 ‘LA 골든에이지 라이온스 클럽’
부모, 자녀가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에
영어,수학 등 튜터링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봉사하는 단체로 출범해 화제가 되고 있는 한인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지난달 26일 창립한 ‘LA 골든에이지 라이온스 클럽’(회장 유미옥)이 그 주인공으로 9일 첫 봉사활동에 돌입한다.
골든에이지 클럽의 회원은 약 20명으로 모두 유치원에서 대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서 이들이 자녀와 함께 시작하는 봉사는 튜터링(과외)이다.
골든에이지 클럽의 튜터링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저소득층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피아노, 기타 다양한 악기 수업 등을 실시한다는 것이 큰 특징. 이미 80여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 수강신청을 했고, 회원 자녀 30여명도 자발적으로 교사 참가를 신청했다. 앞으로 클럽은 1대1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사자격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봉사에 참여하는 자녀들은 또래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학과 영어를 가르침으로써 봉사정신을 익히고 또 본인들은 튜터링을 준비하면서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배우는 학생들 역시 딱딱한 수업 분위기를 벗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학원보다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로 참가 신청한 크리스틴 구(17)양은 “평소 알고 있는 내용을 나누고 한국에서 갓 온 친구들에게는 영어책 읽기, 영어 회화 등의 수업을 통해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새로 만나게 될 친구들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자녀가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을 익히고 부모와 같이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족 간 사랑이 돈독해질 수 있다는 데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아들 진(14)과 참여하는 수잔 조씨는 “미국에 살면서 부모는 부모끼리, 아이는 아이끼리 나뉘어 단체활동을 하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부모가 몸소 보여주면서 리드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지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골든에이지 클럽의 튜터링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6시 유미옥 스피치 아카데미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유미옥 회장은 “공부 외에는 대화가 없었던 가정에서 자신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화제가 생기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213)494-2991 <김진호 기자>
LA 골든에이지 라이온스 클럽의 최정연(왼쪽부터) 회원, 크리스틴 구, 오스틴 유, 유미옥 회장, 진 조, 수잔 조 회원이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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