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한국전쟁 알리기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존 워너(82) 전 의원이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 대사는 12일 저녁 워싱턴의 대사관저에서 한국 정부를 대신해 워너 전 의원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한 대사는 “워너 전 의원은 상원의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고 한.미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국민은 워너 의원이 한국을 위해 바친 노력에 영원히 감사드릴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워너 전 의원은 훈장을 전달받은 뒤 인사말에서 “나의 전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희생은 헛된 것이 아니며, 한국의 주권과 자유를 지키는데 보탬이 됐다”고 전우들의 희생을 먼저 기렸다.
또 워너 전 의원은 “한국은 지역 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국가로 성장한 반면 북한은 완전히 대조적인 상태”라며 “북한은 건설적인 역할은 커녕 파괴적인 일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너 전 의원은 18살에 해군 사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데 이어 1950년에는 버지니아대 법학대학원을 휴학하고 해병대 중위로 한국전에 참전,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까지 한국전장에서 싸웠다.
그는 상원 군사위 간사로 활동하던 1993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활동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그해 7월25일 주간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합동 결의안을 발의하고,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1979년부터 버지니아주에서 연방상원의원직을 5차례 연임했으며 올해 1월 정계에서 은퇴했다. 지난 1976년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일원의 한국전 참전 재미 용사 50여 명이 참석, 약 60년 전 `전우’였던 워너 전 의원의 훈장 전수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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