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돌을 맞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 공연이 워싱턴에서 관객들과 함께하는 판소리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호남향우회(회장 오성동)는 17일 애난데일 고교 강당에서 기념식(본보 18일 A2)을 가진데 이어 창작 판소리 ‘5월 광주’를 통해 당시 현장의 아픔과 처참함, 시민들의 울분과 상처를 그려냈다.
2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윤진철 명창은 시민군이 계엄군을 몰아낸 해방 광주 첫날부터 다섯 날 째까지의 상황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5.18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교련복을 입고 목포역 광장 앞으로 달려가 ‘아침이슬’ 을 부르기도 했다는 윤 명창은 판소리로 전남도청 앞에서 자식의 시신을 확인하는 어머니의 모습부터 구호를 외치는 시민군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했다.
특히 윤 명창은 데모 시위 장면에서는 400여 참석자들과 함께 ‘김대중을 석방하라’ ‘노동 3권 보장하라’ ‘광주를 사수하라’ ‘유신잔당 물러가라’ ‘비상계엄 해제하라’를 외치며 당시 분위기를 재현했다.
한편 공연 초반부에서 윤 명창은 춘향가 중 ‘쑥대머리’ ‘사랑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수궁가 중 ‘고고천변’ 부분을 판소리로 불러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관객들은 중간 중간에 ‘얼쑤’ 등 추임새를 넣으며 판소리를 즐겼으며 특히 잘 알려진 춘향가의 ‘사랑가’ 부분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추기도 했다.
춘향가의 ‘쑥대머리’ 부분에서는 이날 ‘아침 이슬’을 노래하고 ‘장애 고난 극복과정과 장애에 관한 이해’를 강연한 샘 강씨가 나와 기타 연주로 고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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