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5개보로 내 저소득층 아파트 매물이 전례 없이 남아돌고 있다.
뉴욕타임스(24일자)는 평소 수요가 높아 좀처럼 입주하기 힘든 저소득층 아파트의 실제 구매자는 예년에 비해 적어 매물이 넘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뉴욕시 5개보로에 나와 있는 매물은 최소 45채 정도로 집계되며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어퍼 맨하탄과 가까운 할렘의 비콘 타워의 경우 입주 가능한 54채에 대해 2,000명이 지원했으며, 랭스턴 아파트는 121채에 대해 9,0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러나 현재 비콘 타워에 원베드룸과 투베드룸 아파트가 22채 남아 있으며, 랭스턴의 경우 원베드룸 아파트가 2채가 비어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뉴욕시 주택보호개발국(HPD) 관계자와 부동산 브로커들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현재 주택 구입의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정을 보류하고 있거나 은행에서 모기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HPD의 세스 돈린 대변인은 “예년 같으면 없어서 못 팔았을 저소득층 아파트 물량이 현재는 남아돌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시정부는 저소득층 아파트 구매자에 5~10%대의 낮은 다운 페이먼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시중 은행들은 다운 페이먼트를 20% 이상으로 올려 모기지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돈린 대변인은 “은행들의 융자 기준 강화로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인의 상당수가 계약은 하나 클로징을 못해 구매를 포기하고 만다”고 말했다.저렴한 가격과 낮은 다운 페이먼트로 구입할 수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는 한인과 중국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높으나 구매 성사가 이같은 이유로 예년에 못미치고 있다.
한중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을 도와주는 비영리단체 아주인평등회의 에디슨 김씨는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한인과 중국인들의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문의가 최근 많이 저조한 편이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봉사단체 코로나경로회관에서 노인아파트 신청을 돕는 이봉상씨도 “저소득층 아파트를 신청하려면 수입이 증명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한인들이 세금보고상의 문제가 있어 현금 보유력이 있으나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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